프로골퍼 김승학씨(52)가 제10대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김씨는 20일 협회 연수원에서 실시된 회장선거에서 2백63명의 유효투표중
82%인 2백19표를 얻어 44표에 그친 박정웅후보(57)를 압도적 표차로 제치고
새 회장이 됐다.

현재 협회 수석부회장이기도 한 김씨는 내년1월부터 4년동안 한국남자
프로골프를 이끌게 됐다.

김 신임회장은 지난 68년 프로에 입문,현역시절 통산 9승(국내8승 해외1승)
을 올리며 70년대 한국남자프로골프계의 간판선수로 활약했다.

김회장은 그러나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중도포기한뒤 일동레이크GC 건설에
참여하는 등 골프관련 사업을 해왔다.

이같은 김회장의 비즈니스마인드가 회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김회장은 개표직후 "프로지망생까지 합해 5천명이나 되는 거대조직에 맞는
개혁을 하겠다"며 "공약으로 내세운 내년 대회 17개개최는 스폰서측과 협의가
거의 마무리된 상태"라고 말했다.

김회장은 내년 1월10일 대의원총회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들어간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