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를 통과하면서 미국PGA투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경주가 활약하게 될 2000년 미PGA투어의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문) 풀시드란 무엇인가.

답) "내년 미PGA투어 전대회에 출전할수 있는 자격을 말한다.

"투어 카드"라고도 한다.

Q스쿨에서 공동35위(40명)까지 투어카드를 받는다.

정규투어 랭킹1백25위,나이키투어 랭킹5위까지도 풀시드를 받는다"

문) 최경주가 획득한 풀시드의 가치를 평가한다면.

답) "그동안 한국남자골프의 위상으로 볼때 미LPGA투어에서 한국여자골퍼가
1승을 거둔 것보다 높게 치는 것이 골프계의 대체적 시각이다"

문) 최경주는 내년 미PGA투어의 모든 대회에 나가는가.

답) "그렇지 않다.

풀시드를 받았다고 해서 투어 47개 전대회에 나가는 것은 아니다.

4대 메이저대회는 출전자격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그전에 우승을 하거나
상금랭킹을 올려놓아야 출전할수 있다.

월드골프챔피언십이나 플레이어스챔피언십등 상금규모가 큰 대회도 출전인원
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시즌초반 뛰어난 성적을 내지 않으면 어렵다"

문) Q스쿨에서 1위와 35위의 차이는 없는가.

답) "있다.

어느 대회에서 출전인원을 제한해야 할때 Q스쿨 성적순으로 자르다보면
35위를 한 최경주는 불리할수밖에 없다"

문) 김성윤이 출전하게 될 마스터스에 최경주도 나가게 되는가.

답) "현재로서는 출전자격이 안된다.

최가 2000마스터스에 나가는 길은 두가지가 있다.

마스터스전에 열린 투어에서 우승하거나 오거스타내셔널GC로부터 특별초청
받는 것이다"

문) 내년에 최경주가 투어에서 1승을 올릴 가능성은?

답) "아무도 모른다.

지난해 Q스쿨을 통과한뒤 99투어에서 2승을 올린 아시안투어 출신의
카를로스 프란코의 예를 보면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지난해 Q스쿨을 통과한 41명중 올시즌 랭킹 1백25위내에 든 선수가
7명밖에 안된다는 점은 투어의 높은 벽을 증명한다"

문) 최는 Q스쿨 통과로 영원히 미PGA투어에서 뛸수 있는가.

답) "그렇지 않다.

내년 상금랭킹이 1백25위를 벗어나면 다시 Q스쿨에 응시해야 한다.

99Q스쿨에서 수석합격한 블레인 매칼리스터가 좋은 예다.

그는 88~93년 투어에서 5승을 거둔 중견프로이지만 99년 랭킹이 1백34위여서
이번에 다시 Q스쿨을 응시했다"

문) 내년 미PGA투어 풀시드를 받은 동양권선수는 최경주가 유일한가.

답) "그렇다.

일본투어에서 상위권인 마루야마 시게키, 오자키 나오미치 등은 올해
미PGA투어 상금랭킹이 1백25위밖이다.

Q스쿨에 응시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세계랭킹이 최보다 상위이기 때문에 초청케이스로 투어에 나갈수
있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