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의 평생 건강은 산후조리가 좌우한다''

새천년을 앞두고 밀레니엄 베이비를 희망하는 부부들이 많다.

출산이 늘어나는 만큼 산후조리에 관심을 가져야 할때다.

강남차병원 송유봉 산부인과 과장은 "산모가 출산후 6주동안 몸을 세심하게
관리해야 평생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산후조리때는 이완된 근육과 관절을 정상으로 회복시키고 영양을 보충하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

출산 직후에는 관절과 근육 등이 약해지고 출혈로 인해 영양상태도 악화되기
때문이다.

송 과장은 "잘못 알려진 산후조리법도 있다"며 올바른 영양보충봅과 운동법,
주의점 등을 소개했다.


<> 영양 =출혈로 손실된 철분을 보충하고 균형잡힌 음식을 섭취하도록
애써야 한다.

철분을 보충하기 위해 산후 3개월까지 철분제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철분제제는 유기화학적으로 합성하거나 말의 비장
에서 추출한 것 등 두가지로 추출제제의 흡수율이 높아 권장되고 있다.

고른 영양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고단백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

미역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자궁수축을 도와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세끼 모두 미역국만 먹으면 자칫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꽃게국 용봉탕 꼬리곰탕 우족탕 등 고단백 영양식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모유를 먹이는 산모는 음식을 정상일때 보다 30%정도 더 먹어야 한다.

정상인은 하루 1천8백Kcal의 열량을 소모하는데 모유를 먹이는 산모는
약 2천4백Kcal의 열량이 필요하다.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식사때는 반드시 국을 먹고 평상시에 우유나 차를 자주 먹는 것이 좋다.

특히 분만후 흔하게 나타나는 변비를 막는데는 섬유질이 많이 함유된 우엉
연근 야채가 효과적이다.


<> 운동 =분만후 4~8시간 지난뒤 부터 산모가 앉거나 걸을 수 있는데
가능하면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몸을 임신이전의 상태로 복구하는데 도움이 된다.

다른 합병증을 예방하는데도 효과가 있다.

운동은 분만후 첫째날부터 시작해 점차 양을 늘려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신체에 무리가 가면 운동을 즉시 중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특히 확장된 골반을 좁혀주는 골반수축운동인 Kegel 운동을 출산후 4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 운동은 항문괄약근과 골반근육을 수축한후 이완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

한번에 10~15회정도 반복하고 시간이 있을때마다 몸에 무리를 주지않는
한도내에서 해주면 효과가 있다.

이 운동을 꾸준히 하면 여성에게 흔한 요실금을 막을 수 있다.


<> 주의점 =산후조리하는 동안은 오징어나 땅콩처럼 딱딱한 음식을 피해야
한다.

자칫 들떠있는 잇몸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과자 등 간식도 식욕을 떨어뜨리므로 가능하면 피한다.

산후조리하는 방안의 온도도 너무 높게 해서는 안된다.

땀은 임신중에 불어난 수분을 내보내기 위해 자연스럽게 나온다.

그러나 방이 너무 더우면 필요이상의 수분이 빠져나가 탈진할 수 있다.

샤워는 상처 등이 아무는 1주일 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분만을 하면서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으므로 이를 닦고 머리 등을 감아 몸을
청결히 해야 한다.

성생활은 분만후 6주이후부터 가능하므로 이때는 가족계획에 따른 피임을
염두에 둬야 한다.


<> 의사는 언제 찾아야 하나 =면역기능이 약해져 있으므로 몸에서 이유없이
열이 나면 세균감염이 의심된다.

따라서 이때는 반드시 의사를 찾아 원인을 찾아야 한다.

분만이후부터 자궁이 수축되면서 하혈을 하는데 하혈량이 정상일 때의
월경량보다 많으면 이상 징후로 봐야 한다.

오줌색도 차츰 엷어져야 하는데 변화가 없을때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0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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