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골프에도 서광이 비쳤다.

국내남자프로가 탄생한지 64년, 한국프로골프협회가 출범한지 31년만에
"한국출신 최초의 미국PGA투어 프로"가 탄생할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주인공은 최경주(29.스팔딩.슈페리어).

최경주는 18일새벽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리조트 실버코스(파70)에서
열린 99미국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 최종전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쳤다.

세계 10개국에서 출전한 1백69명의 응시자중 공동 5위로 예상밖의 좋은
성적이다.

최는 그러나 2000년 미PGA투어 풀시드를 생각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풀시드가 주어지는 35위권과는 2타차밖에 안된다.

첫날 바람이 비교적 잠잠했던 이른시각(현지시간 아침 8시9분)에 티오프한
점도 행운이었다.

실버코스 10번홀에서 출발한 최는 버디5개를 잡고 보기1개를 범했다.

11번홀(1백85야드)에서 5번아이언티샷이 그린을 미스한끝에 보기를 범했으나
12, 13, 17번홀에서 버디로 만회한뒤 후반 3, 5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5번홀(파5)에서는 2백50야드 스푼세컨드샷이 벙커에 빠졌으나 벙커샷을
홀 30cm에 붙여 이글성 버디를 잡았다.

대회코스에는 시간이 흐를수록 바람이 강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최는 후반들어 평소보다 한클럽 길게 잡고 플레이했다.

최는 18일밤 11시21분(현지시간 아침 9시21분) 골드코스 1번홀에서
2라운드를 시작했다.

1라운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늦은 시간이라 바람이 변수로 작용할듯하다.

최는 1라운드를 마친뒤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좋은 출발이다. 여전히 자신이
있다. 무리하지 않고 차분히 임하겠다. 컨디션이 좋을 때에는 하루 3~4언더파
를 목표로 하고 몸이 무거우면 이븐파를 목표로 하겠다. 오버파만 치지
않으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두는 케이스 놀란으로 7언더파 63타를 쳤다.

풀시드가 주어지는 35위권(현재 공동25위.2언더파 68타)에만 24명이
올라있어 치열한 순위다툼이 예고된다.

한편 미 골프채널은 경기도중 최의 부인(김현정씨.27)과 아들(호준.3)이
응원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으며 경기후에는 최경주와 인터뷰를 했다.

미 NBC-TV도 최의 플레이모습을 찍어가는등 큰 관심을 보였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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