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어들의 고민이 시작되는 계절이다.

스키시즌이 2~3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아직 몸을 풀지 못한 스키어들이
많기 때문이다.

직장생활에 시달리다보니 운동할 짬을 내지 못해 "언제 몸을 만드나"
한숨부터 나온다.

그만큼 스키는 강인한 하체를 필요로 하는 스포츠다.

걱정은 초보자들도 마찬가지다.

매년 ''올 시즌에는 꼭 중급자 슬로프까지 올라가야지''하고 다짐하지만
눈발에 뒹굴다 시즌을 다 보내버리기 일쑤다.


스키를 제대로 타기 위해선 일단 실내스키장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초보자에게는 플루크보겐(V자형 자세로 타는 것) 등 기본적인 자세를 익혀
자신감을 갖게 되고 2~3년차에게는 가볍게 하체를 푸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강남알파인 실내스키장에서 만난 10년 경력의 한 스키어는 "평소에 안쓰던
허벅지 안쪽 근육을 풀어주게 돼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실내스키장에선 엉터리 폼을 교정할 수 있는 계기도 된다.

강남알파인의 이중기 대표는 "자신의 폼이 어떻게 잘못됐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적다"며 "지적을 받고 나서야 대부분 깨닫는다"고 전했다.

실내스키장은 반복해서 연습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

실제로 스키장에서는 미끄러지는 재미에 빠져 연습을 충실히 하기가 어렵다.

또 실제 슬로프에 비해 미끄럽기 때문에 훈련효과가 더 크다는 장점도 있다.

초보자 교육은 3개월 코스로 이뤄진다.

첫달에는 플루크보겐, 둘째달에는 슈템턴(플루크보겐과 패러렐턴을 합친
기술), 마지막달에는 패러렐턴(스키를 평행되게 타는 기술)을 배운다.

먼저 고정식 슬로프에서 자세를 배우고 역회전하는 컨베이어벨트 슬로프
에서 실전연습을 한다.

눈과 질감이 비슷한 합성수지로 만들어진 슬로프 위에서 시속 5~25km로
질주하는 것이다.

강습시간은 오전 7~8시에서 오후 10시까지.

실내스키장을 선택할 땐 강사가 몇명인가, 대한스키협회 인스트럭터
(instructor) 자격증을 갖고 있는가를 체크해 보고 결정하는게 좋다.

실내스키장 강습비는 실제 스키장보다 훨씬 싸다.

스키장에서는 단체강습은 2시간에 평균 5만원, 1대 1로 받으면 10만원 정도
든다.

실내스키장은 대개 한달에 12시간(주 3회, 1회 1시간 기준) 강습받는데
15만원이다.

물론 1대 1 강습이다.

2시간으로 환산하면 2만5천원인 셈이다.

3개월을 한번에 등록하면 할인해 주기도 한다.

또 값싸게 장비를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장비손질도 무료로 해준다.

일종의 스키토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강남알파인과 서초 등 주요 실내스키장은 시즌이 시작되면 매주 일요일
회원들을 모아 당일 스키투어를 실시한다.

스키투어는 지난해 기준으로 4만원선.

실전에 응용해 보고 강사들의 현장 코치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현장에서 스노보드를 가르쳐 주기도 한다.

스키장과 제휴관계에 있는 실내스키장은 회원이 개인적으로 스키 타러 갈
때도 숙박 리프트값 등을 할인해 준다.

< 장규호 기자 seini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