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선두는 일본에서 온 해외파도, 겁없는 아마추어도 아니었다.

곧 50을 바라보는 노장 한명현(46)이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부회장이기도 한 한명현은 26일 클럽700CC(파72)에서
열린 제1회 파라다이스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1억5천만원)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프로 9년차의 김명희(33)도 언더파를 치며 한과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오후 4시현재

통산 4승을 올린 한명현은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한은 1번홀(파5.5백13야드)에서 어프로치샷이 그린을 벗어나며 보기를
범했다.

출발이 썩 좋지 않았던 한은 10번홀(파4.3백75야드)에 이르러서야 첫 버디를
잡았다.

우드5번 세컨드샷이 홀30cm에 붙은 것.

16번홀(파5.5백5야드)에서는 피칭웨지 서드샷이 홀을 6m나 지나쳤으나 그
버디퍼팅을 성공했다.

한은 지난 95년 SBS최강전에서 역대 최연장자우승(41년 20일)기록을
세웠다.

이 대회에서 자신의 기록을 경신할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91년 프로에 입문한 김명희(33)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기록,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일본에서 활약중인 이영미와 초청선수인 대만의 로 수첸, 국내파인
김미리와 김순희 등은 이븐파 72타를 기록, 1타차로 공동3위를 마크중이다.

올시즌 첫승을 따냈던 천미녀와 김희정 등은 1오버파 73타로 그 뒤를
추격중이다.

이날 짙은 안개로 인해 경기가 30여분 지연됐다.

<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