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이벤트가 줄을 잇는다.

22일 개막되는 바이코리아여자오픈(레이크사이드CC)을 시작으로 주초인
26일에는 파라다이스여자오픈(클럽700CC), 29일부터는 한국여자오픈(서울한양
CC)이 열린다.

12월초에는 한일 여자프로골프전이 제주 핀크스GC에서 벌어진다.

세계적 선수들의 플레이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볼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들의 기량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려면 갤러리들도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주어야 한다.

골프대회 관전요령은 이렇다.

<> 누구를 볼 것인가

골프대회 관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좋아하는 선수를 따라 18홀을 도는 것과 한 자리에 앉아 그 홀을 지나가는
선수 모두를 보는 것이 있다.

우리나라는 전자가 많은 반면, 외국은 후자도 선호한다.

좋아하는 선수를 골랐다면 그 선수를 무작정 따라다니기보다는 샷하는
과정이나 동작 하나하나를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컨대 자신의 약점이 벙커샷이라면 좋아하는 선수가 벙커샷을 할때
주시했다가 그것을 이지미화해두라는 얘기다.

<> 어떻게 볼 것인가

선수들이 샷을 하기 위해 어드레스를 취하면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멀리 떨어져있어도 선수 시야에 들어있으면 마찬가지다.

그린에서 퍼팅라인을 파악할때에도 신경을 거스릴 염려가 있으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

같은 조 선수가 모두 홀아웃한뒤 다음홀로 이동해야 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가 먼저 홀아웃하면 나머지 선수는 홀아웃을 하든말든
아랑곳하지 않고 따라가는 모습을 흔히 볼수 있다.

매너없는 행위다.

박수에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버디를 잡거나 어렵게 파세이브를 했을 때에는 물론 더블보기의 위기에서
보기를 할 경우에도 박수를 쳐주라.

선수가 티잉그라운드에 올라올 때에도 박수를 쳐주면 신이 나게 마련이다.

<> 기타

휴대폰은 꺼놓거나 진동모드로 해두어야 한다.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이다.

어린이를 데리고 가는 것은 좋으나 플레이에 방해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주어야 한다.

간단한 음식을 준비해가는 것도 좋다.

갤러리들이 많으면 클럽하우스를 이용하기 힘들다.

한자리에 앉아서 보려면 접었다 폈다할수 있는 간이의자를 가져가는 것이
편리하다.

망원경을 가져가면 충분히 그 값어치를 한다.

카메라는 가져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