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이 가기전에 번지점프를...''

올 여름 번지점프를 놓친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말이다.

번지점프는 처음에는 어렵지만 한 두번 하고 나면 자꾸 빠져드는 마력을
갖고 있다.

남자들은 군대시절이나 병영훈련을 받을때 타본 막타워를 떠올리면 된다.

11m 높이의 점프대에서 애인이름을 부르며 뛰어내리던 그 추억 말이다.

번지점프도 마찬가지다.

막상 뛰고 나면 말로는 표현 못할 짜릿함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한다.

최근 경기도 분당 율동공원에 국내에서 가장 높은 번지점프대(45m)가 등장해
귀를 솔깃하게 한다.

청평호에 자리잡은 한국스포랜드 번지타워보다 5m나 더 높다.

서울에서 가깝고 공원내 저수지로 뛰어들기 때문에 시원한 점프가 가능하다.

공원내에 국궁장 배드민턴장 자전거도로 등도 갖춰져 있어 하루 피크닉코스
로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1회 2만5천원.

스포랜드 번지타워의 장점은 탁트인 청평호 경치를 내려다보며 점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행사 등 이벤트업체를 이용하면 5천원 할인된 2만5천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강촌유원지, 인천 송도유원지, 천안 상록리조트, 경북 청도 점프장
등의 점프대는 모두 20m대다.

초보자들로서는 일단 높이가 낮다는 점이 안심이 된다.

그러나 이런 생각도 잠깐.

한번 점프하고 나면 40m대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이들 점프장의 장점은 장비를 설치하는데 드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어
값이 저렴하다는 점.

1만2천원 정도면 한번 점프할 수 있다.

번지점프에는 보디점프(body jump)와 앵클점프(ankle jump.일명 뉴질랜드식
점프)가 있다.

보디점프는 가슴과 허리에, 앵클점프는 발목과 허리에 안전장치(harness)를
하는 것이다.

초보자들은 안전을 위해 보디점프를 먼저 하게 된다.

스릴감은 앵클점프가 훨씬 낫다.

발목의 하네스를 중심으로 더 요동치기 때문.

하늘을 유영하는 포즈도 앵클점프가 더 멋지다.

번지점프의 줄은 강철 와이어와 코드(cord)라 불리는 고무밴드로 이뤄져
있다.

8~10m 정도의 와이어에 6~7m의 코드를 연결해 놓은 것.

점프를 하면 줄 길이 만큼 떨어진 다음 코드의 탄성이 작용해 바닥에서
1~2m까지 더 떨어진다.

호수나 저수지에 살짝 빠져 보고 싶으면 교관에게 부탁하기만 하면 된다.

번지점프는 대개 15~50세 사이의 사람만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혈압이 높은 사람들은 제한한다.

그밖의 일들은 교관의 지시대로만 따르면 된다.

싸한 가을 공기를 가르는 느낌이 과연 어떨지는 뛰어봐야 알 일이다.

< 장규호 기자 seini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2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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