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여성인구가 연간 50만명을 넘어선지 오래됐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임신 출산 안내서는 외국책을 고스란히 번역했거나 단편적인 내용을 짜깁기한
것이 대부분이다.

박금자 산부인과 원장은 오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임신 초기 중기 후기
출산 산욕기로 나눠 백여명의 임산부로부터 그들의 신체적 정신적 변화에
대한 솔직한 느낌을 채록하고 상담하는 형식으로 "당신이 꿈꿔 왔던 아기"
(민미디어)를 출간했다.

이 책은 이런 내용에 곁들여 여러가지 기획사진 도표 삽화 박스기사를
배치해 임신 출산 전반에 관한 최신정보와 읽을 거리를 제공하고 있는게
두드러진다.

집필과정에서 많은 임산부들이 자신의 경험과 느낌을 솔직하게 쓴 원고를
기꺼이 제공하는 한편 사진촬영에도 적극 협조해 생동감이 넘친다.

에세이 형식의 서술방식은 독자에게 친근감을 줬고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의학상식을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 나갈수 있도록 했다.

여성의 몸과 심리에 대한 애정과 성찰을 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