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마지막 남자대회인 제1회 한국PGA컵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원)의
우승향방이 안개속이다.

1~3라운드를 치르는동안 매일 선두가 바뀌며 혼전을 벌이고 있다.

첫날은 플레잉프로출신의 무명인 여승도가, 둘쨋날은 국내 최다승 기록
보유자인 최상호가 1위에 나서더니 셋째날에는 간판스타 최경주가 선두로
올라섰다.

최경주(29.슈페리어.스팔딩)는 15일 한일CC 동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백3타가 됐다.

첫날 공동 48위, 둘쨋날 공동6위에서 단숨에 단독1위로 치고 올라왔다.

최는 보기 2개를 범했지만 버디를 9개나 잡아냈다.

한홀 건너 버디를 잡은 셈이다.

특히 16~18번홀을 "3연속 버디"로 장식, 상승세로 최종일 경기를 맞이하게
됐다.

최는 이날 9개의 버디에서 알수 있듯 총퍼팅수가 27개에 불과했다.

홀당 퍼팅수가 1.57회다.

그린적중률도 77.8%에 달했다.

2라운드 선두였던 최상호(44)는 1오버파 73타로 주춤, 합계 11언더파 2백5타
로 공동 2위로 밀렸다.

버디2, 보기3개를 기록한 최는 홀당 퍼팅수가 1.92회로 퍼팅에서 난조를
보였다.

시즌 상금랭킹 2위 박남신은 7언더파 2백9타로 공동 6위, 상금랭킹선두
강욱순은 5언더파 2백11타로 공동13위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