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골프는 중산층 서민등 누구에게나 좋은 운동"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당신도 그같이 생각하는가.

만약 당신이 아직 골프를 치고 있지 않다면 어느정도 거리감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세상사는 언제나 생각하기 나름.

20대 여성이건 30대주부이건 50대 중년이건간에 누구든 골프는 의외로 쉽게
접근할수 있다.

다음이 그 논리다.

<> 골프는 운동이다.

우선은 허리를 끊임없이 돌려야 한다.

연습장가서 1백개의 볼을 친다면 연습스윙을 합해 2백번 이상은 허리를
돌려야 한다.

가는 허리 좋아하고 허리살 걱정하는 여성들 입장에서 이같은 운동이상이
있겠는가.

그것도 볼을 치는게 너무 재미있어서 운동이라는 생각도 전혀 안든다.

조깅을 하더라도 "시간 채워야 한다"는 지루함이 있지만 골프는 "가는 시간
아쉬워 하며" 몰입한다.

여성들의 최대 문제가 운동부족이라고 볼때 골프는 운동과 미용 등 몇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수 있다.

<> 골프연습비용은 한시간에 1만원정도로 잡으면 된다.

변두리는 더 쌀테고 중심가는 좀 더 받을 것이다.

만약 시간제가 아닌 "볼 한박스에 얼마"식의 연습장이라면 같은 비용으로
2시간도 즐길수 있다.

1주일에 3일 간다치면 3만원.

그 정도 비용은 다른 어떤 스포츠에서도 투자해야 하는 비용이다.

필드행은 차후의 얘기다.

몇달에 한번 라운드를 나가더라도 당신은 골퍼이고 연습을 통해서라도
얼마든지 골프를 즐길수 있다.

골프클럽 구매나 레슨은 시작단계의 어쩔수 없는 투자다.

수영을 배우더라도 수영복은 사야하고 레슨을 받아야 하는 법.

수십만원이면 클럽도 얼마든지 해결할수 있다.

<> 사실 경제적 부담은 골프가 제공하는 각종의 무형이득으로 능히
상쇄된다.

다른 운동은 평상시 생활하면서 생각하는 법이 없다.

그러나 골프는 일상생활중에서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볼이 안맞아 고민이 돼도 그건 즐거운 고민.

그런 흐름은 정신적 활력을 불어 넣어 준다.

당신의 몸과 마음에 활력이 넘치면 가정에도 활력이 넘친다.

남편이 골퍼라면 골프를 통한 새로운 대화도 계속 이어진다.

가족중 골퍼가 당신뿐이라도 선구자인 당신은 가족들을 그 미지의 세계로
이끌수 있다.

걸을수만 있다면 언제까지나 즐길수 있는 골프.

시아버지와 며느리, 그리고 장모와 사위가 함께 즐길수 있는 운동이
골프말고 있겠는가.

<> 요즘은 TV의 골프 중계나 프로그램이 흔하다.

골프만 나오면 채널을 돌려 버리는 사람과 박세리 김미현의 샷을 가슴졸이며
보는 사람중 어느쪽이 즐거운 인생인가.

골프는 이미 우리곁에 다가와 있다.

시작은 언제나 절반의 성공.골프에 입문했다가 그만 두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정도로 골프는 뭔가를 베풀어 준다.

루틴한 인생에서 한가지는 탈출구가 있어야 하는데 골프야말로 "또다른
인생"을 제공한다.

< 김흥구 전문기자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