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심증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심장근육으로
피가 잘 통하지 않아 생기는 병이다.

운동을 하거나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았을때 발병한다.

가슴이 찢어지듯 아프다.

참을수 없을 정도다.

증세가 심해지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한 심근은 제대로 일을
못한다.

혈액을 공급해주는 펌프질을 서서히 멈추게 된다.

이때 적절한 응급치료가 이루어 지지 않으면 사망에까지 이를수 있다.

협심증및 심근경색은 대표적인 성인병으로 돌연사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채헌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교수팀은 지난 97년 10월부터 관상
동맥 전반에 동맥경화가 현상이 있고 관상동맥의 크기가 작아 관상동맥우회술
로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 23명에게 심장레이저수술(TMR)을 실시했다.

시술결과 20명의 환자가 협심증을 완치했다.

그후 외래치료를 하면서 18개월이상 추적관찰한 결과 아직 별다른 이상
소견없이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채 교수는 설명했다.

이 수술은 현재로서는 기존 풍선확장술 스텐트삽입술 관상동맥우회술 등으로
치료효과를 기대할수 없는 경우에 취할수 있는 최후의 치료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예컨대 동맥경화의 범위가 관상동맥 전반에 걸쳐 있으면 관상동맥우회술
(자기혈관의 일부를 떼어다 막힌 관상동맥에 이식)이 어렵다.

이런 수술은 치료전망이 밝지 못해 단지 생존기간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관상동맥들의 크기가 작으면 동맥을 넓혀주는 풍선확장술이나 스텐트삽입술
을 쓰는데 한계가 있다.

반면 심장레이저수술은 레이저로 심실벽을 관통하는 통로를 만들어 줘 피가
통하지 않는 허혈성 심근에 피를 공급해 준다.

동시에 심근에 혈류를 공급하는 새로운 혈관이 생성되도록 하는 방법이다.

채교수는 홀뮴-야그 레이저를 이용해 이같은 수술을 하고 있다.

심장수술 전용 레이저는 아니지만 수년간의 외국 연수를 통해 홀뮴-야그
레이저를 훌륭하게 활용하고 있다.

수술의 부작용으로는 레이저로 뚫은 통로에서 다량의 출혈이 발생할수 있다.

따라서 첨단장비를 갖춘 병원에서 경험많은 숙련의가 시술해야 한다.

지금까지 심장레이저수술은 전세계적으로 2천여회 실시됐다.

그 효과가 입증되면서 말기 협심증 환자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서는 장비와 의사들의 인식부족으로 시술을 기피해 왔다.

채헌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수술에 성공해 말기 협심증및 급성심근경색
치료의 새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4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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