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빌딩 55층에 있는 거버너스챔버는 각계 명사들이 즐겨 찾는 프랑스식당
이다.

전망좋은 방과 응접실, 바 등을 갖춰 식당으로서만 아니라 사교장소로
각광받는다.

최병권 조리장은 "고객들을 위해 요리사의 건강 관리에 먼저 신경쓴다"고
말한다.

요리사가 건강해야 맛을 정확히 감별해 훌륭한 음식을 만든다는 것.

"건강한" 요리사들은 최상급식재를 사용해 고유의 맛과 향을 살리는데
주력한다.

양갈비와 쇠안심요리 등이 대표적이다.

양갈비요리는 미국산 수입양고기를 식재로 사용한다.

호주산보다 지방이 적어 육질이 좋기 때문이다.

서양에선 양고기의 누린내를 없애기 위해 외국향신료를 쓰지만 이 식당에선
들깨 등 "우리식" 양념을 이용한다.

안심요리의 경우 미국산 블랙앵구스 품종육우 프라임급이나 그 아래
초이스급이 주재료다.

블랙앵구스는 옥수수사료를 먹여 키운 소로 육질이 연한게 특징이다.

프라임급은 살과 지방이 고루 분포돼 있어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최상의 등급.

소 전체에서 20% 미만에만 판정받으며 kg당 12만원선으로 매우 비싸다.

안심소금구이는 향신료와 인삼 등을 고기에 넣고 소금으로 밀봉한 다음
오븐에 구워내는 별미.

일본에서 유행되는 요리다.

고기의 향이 좋고 부드럽다.

양파수프는 고기국물에 양파를 적셔 프라이팬으로 졸이는 등의 과정을 거쳐
담백한 맛이다.

풀코스 정식값은 1인당 6만~7만원선.

거버너스챔버는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어 이용전에 회원에 가입하거나
회원들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02)789-5761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