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자프로골프대회가 10월에 무더기로 열린다.

국내 최초로 같은 주에 두개 대회가 개막되는 것을 비롯, 5개 대회가
개최된다.

이들 대회에는 미국LPGA투어에서 활약중인 박세리와 김미현 펄신이 귀국해
출전한다.

애니카 소렌스탐과 낸시 로페스 등 세계적인 선수들도 초청받아 참가할
예정이어서 오랫만에 국내에서 빅 게임이 펼쳐지게 된다.

이달의 첫 대회는 6~8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CC에서 열리는 원샷018배
제21회 한국여자프로골프선수권대회.

국내 여자골프대회중 가장 전통있는 대회로 올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KLPGA) 투어 9번째 경기이기도 하다.

KLPGA 정회원만 참가, 국내 여자프로골프의 최강자를 가린다.

한솔PCS가 총상금 1억5천만원, 우승상금 2천7백만원을 걸고 타이틀스폰서를
맡았다.

나머지 4개 대회는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출전하는 오픈대회.

제4회 SK엔크린인비테이셔널여자골프선수권대회 오는 15~17일 일동레이크GC
에서 열린다.

프로68명과 아마4명이 초청받아 출전한다.

총상금2억원, 우승상금 3천만원.

바이코리아컵여자오픈대회는 22~24일 레이크사이드CC에서 개막된다.

현대증권이 총상금 3억원을 걸고 올해 창설한 대회.

이 대회에는 김미현과 펄신, 앨리슨 니콜라스 등 미LPGA소속 선수5명이
출전한다.

특히 니콜라스는 97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최단신으로 김미현과
"땅콩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다른 신설대회인 제1회 파라다이스여자오픈대회는 26~28일 클럽700CC에서
열린다.

올시즌 일본투어에서 1승을 올린 이영미를 비롯, 원재숙 고우순 이오순 등이
참가한다.

또 90년 서울여자오픈우승자인 리 웬린 등 대만 선수들과 고보 미키노 등
일본선수들도 동반 출전한다.

이어 29~31일에는 한양CC(구코스)에선 박세리, 애니카 소렌스탐, 낸시
로페스, 추아시리폰 등이 출전한 가운데 제12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
대회가 열린다.

하지만 파라다이스대회와 한국여자오픈대회는 같은 주에 열리도록 일정이
짜여져 참가 선수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