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프로 박지은(20)과 서지오 가르시아(19.스페인)가 21세기 세계 남녀
프로골프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지목됐다.

세계적 통신사인 미국 AP통신은 18일(한국시간) "시시각각 젊어지는 골프의
미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두 선수의 활약상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대서특필했다.

이 기사는 "같은날 박지은은 퓨처스투어에서 5승째를 올리며 상금왕으로
LPGA투어 풀시드를 따냈고 가르시아는 USPGA선수권에서 타이거 우즈와
경쟁, 2위를 거두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소개했다.

특히 "박지은은 우즈와 비교될 정도의 장타가 트레이드마크다. 많은
전문가들은 우즈가 PGA투어에서 그랬듯 박지은도 LPGA투어에서 돌풍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박지은에게 더 비중을 두어 보도했다.

이 기사는 또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 챔피언인 박지은은 98삼성월드챔피언
십에서 6위, 99US여자오픈에서 8위를 차지했고 아마추어 신분으로
나비스코다이나쇼대회와 스탠더드레지스터핑에도 출전했으며 다음달
스테이트팜레일클래식에서 데뷔전을 치른다"고 덧붙였다.

두 선수는 아마추어 톱랭커 출신으로 프로로 전향한뒤 단기간에 정상의
기량을 확인시킨 점에서도 비슷하다.

지난 6월 프로가 된 박지은은 이후 퓨처스투어에 전념, 9개 대회에 출전해
5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놀라운 승률(55.6%)을 올리며 시즌 상금왕을
차지했다.

가르시아도 99마스터스에서 베스트아마추어를 차지한 뒤 프로무대에
뛰어들어 메이저대회인 USPGA선수권 2위와 아이리시오픈 우승 등 꾸준히
상위권에 입상, 11개 대회에 출전한뒤 세계랭킹 31위에 올랐다.

이 기사는 박지은은 우즈나 미국아마추어대표출신의 여자프로 켈리 키니와
달리 스폰서계약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그녀는 현재 훌륭한 선수가 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렇게
되면 자연히 부수적인 것들은 따라오게 돼있다"는 케리 그라함(박지은의
매니저)의 말을 인용했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