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들도 여차하면 규칙을 위반한다.

몰라서 위반한 경우도 있지만 부주의로 그런 경우도 많다.

지난주 열린 두 프로대회에서 두 번의 위반사례가 있었다.


<>. 브루스 플레이셔.

미국 시니어PGA투어에서 헤일 어윈과 더불어 정상을 달리는 선수다.

시니어투어 롱아일랜드클래식 최종라운드가 열린 9일 메도브룩CC 18번홀.

2위와 4타간격으로 우승을 확정지은 그는 느긋하게 홀아웃한뒤 스코어카드를
제출하려고 했다.

그때 갤러리 한 사람이 텐트안으로 들어와 "마지막홀 그린에서 볼마커를
이동한뒤 원위치하지 않고 홀아웃했다"고 귀띔해주었다.

플레이셔는 무릎을 쳤다.

동반자 마크 헤이스의 퍼팅선에 자신의 볼이 놓여있어 볼마커(동전)를
옆으로 옮긴뒤 그것을 제자리에 되돌려놓지 않고 홀아웃한 것.

다행히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그는 그홀 스코어에 2벌타를
더한뒤 카드를 냈다.

규칙 20조7항에 따라 이 경우는 중대한 오소플레이가 아니기 때문에
2벌타만 부과된다.

만약 벌타를 더하지 않고 스코어카드를 제출한뒤 나중에 그 사실이 밝혀지면
실격이다.

플레이셔는 결국 2위와 2타차의 우승을 거두었다.

갤러리의 도움이 없었으면 시즌 5승을 날려버릴뻔한 아찔한 경험이었다.


<>. 스웨덴의 매츠 래너는 유러피언PGA투어 스칸디나비안마스터즈3라운드
에서 어이없는 4벌타를 받았다.

그는 2라운드를 마친뒤 6일밤 가족들과 함께 지내면서 두살짜리 아들이
쓰던 작은 클럽을 백속에 넣은뒤 3라운드 경기에 임했다.

물론 자신은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경기도중 보유클럽수가 15개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

래너는 규칙4조4항에 따라 4벌타를 받았다.

규칙은 "클럽수가 14개를 초과했을때 위반한 홀마다 2벌타를 받고 한 라운드
에 최고 4벌타까지 부과받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프로골퍼들도 어이없는 실수를 할수 있음을 두 사례는 보여준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1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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