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이후 찾아오는 주름살은 여성들의 고민거리다.

중년이 되면 거울 앞에 설 때마다 주름살이 늘어나고 깊어지지 않았는지
유심히 보게 된다.

갑자기 늙어 보이기도 한다.

주름살만 없애면 10년은 젊어질 것이라는 생각도 종종 해보게 된다.

이같은 중년여성을 위해 다양한 주름살 제거방법이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

최근에는 사람이나 척추동물의 진피층에 존재하는 히알우로닉산(hyaluronic
acid)을 피부에 주입하는 주름살 제거술이 개발됐다.

히알우로닉산법은 인체에 존재하는 물질을 주입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방법과 다르다.

최재원 성형외과 전문의는 "히알우로닉산법은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오래
지속돼 가장 인기가 있는 보톡스법과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보톡스법은 마돈나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이용하면서 국내에서도 연예인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방법.

보톡스는 통조림 등에 사는 혐기성 세균이 만드는 독소인 보톨리늄을 주사해
주름살 근처의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방법이다.

시술시간이 5~10분에 불과하고 3일 후면 주름살이 서서히 사라지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주름살 제거효과가 6개월 정도로 짧고 입가 등 움직임이 많은 곳에는
적용할 수 없다는 결점이 있다.

히알우로닉산법과 보톡스 외에 주름살을 없애는 방법은 외과적인 수술법과
이물질 주입법.

수술법은 주름살 부위의 피부를 잘라낸 후 봉합하는 방법으로 흔적을 남기는
단점이 있다.

레이저로 피부에 1도정도의 화상을 입힌 후 피부를 재생시켜 주름살을
제거하는 방법도 쓰이고 있다.

이물질 주입법은 주름살 근처의 피부 밑에 파라핀 실리콘 콜라겐 등을 넣어
부풀려줌으로써 주름살을 없애는 방법.

그러나 파라핀과 실리콘은 이물질이기 때문에 생체가 거부반응을 보이는
약점이 있다.

콜라겐은 소에서 추출한 피부단백질로 인체에 주입하기 전에 반드시 이물질
반응검사를 거쳐야 한다.

또 인체에 들어오면 빨리 흡수돼 주름살 제거 기간도 짧다.


<> 주름살은 왜 생기나 =주름살의 원인은 노화와 과도한 피부자극.

30세 이후 노화가 본격화되면서 피부의 탄력을 유지하는 콜라겐 섬유가
줄어들고 퇴화되면서 피부가 탄력을 잃고 주름살이 생기게 된다.

특히 폐경기에는 호르몬 변화로 피부의 탄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수분의 공급이 줄어 주름살이 더욱 두드러진다.

햇볕이나 바람도 피부를 자극하고 수분을 없애 주름살을 부른다.


<> 히알우로닉산법 =히알우로닉산은 사람과 척추동물 피부중 진피층을
구성하는 물질.

수분을 붙잡아줌으로써 피부가 탄력을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따라서 히알우로닉산을 주입하면 자체의 부피로 주름살을 펴주면서
수분도 유지해줘 피부에 탄력을 준다.

또 인체에 포함된 물질이기 때문에 콜라겐과는 달리 생물학적으로
거부반응이 없어 사전에 이물질 반응검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이와 함께 보톡스법으로는 제거할 수 없는 입가의 주름살도 말끔하게
펴준다.

최 전문의는 "히알우로닉산은 1년 이상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주름살이 다시 생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수술시간이 5분 정도에 불과하고 부작용도 적어 수술후 곧바로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눈 양옆을 펼 때 사용하는 히알우로닉산의 양은 1ml, 입가는 1~2ml 정도다.

비용은 부위당 50만~1백만원선.

<> 주름살 예방법 =주름살이 생기는 시기를 늦추기 위해서는 피부를 청결히
하고 자극을 적게 받도록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피부를 청결하게 하려면 아침 저녁으로 알맞은 클린싱 화장품 등을 사용해
피부에 이물질에 남아 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간간이 팩을 해줘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것도 좋은 주름살 예방법이다.

외출할 때는 태양광선을 차단해주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바람이 심한 곳에서는 피부에서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보습제나
영양크림 등을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