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맛도 별미이고 곁들여 나오는 반찬도 입맛을 당긴다.

그러나 반주 없는 고기는 홀컵 없는 그린과 같다.

술한잔 걸치며 맘 편하게 먹어야 하는데 운전 걱정으로 제맛이 나지 않는다.

경기 용인시 모현면 레이크사이드CC 입구에 있는 "유프로네"는 이같은
고민거리를 말끔히 해결해 준다.

인근의 분당 수지지역에 한해 무료 대리운전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것.

이 집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프로인 유재철씨의 프랜차이즈 1호점이다.

광주광역시에서 매일 산지 직송하는 생고기가 간판메뉴.

그것도 1등급 한우로 현지에서 올라오자마자 가장 먼저 공급받고 있다.

그러나 이집은 그냥 주는 공짜반찬들이 더 입맛을 돋우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무엇보다 육수맛이 일품이다.

메밀과 사골로 만든 메밀육수는 매콤하면서도 구수하다.

속이 불편하거나 전날 숙취가 남아있는 경우에도 이 육수를 마시면 속이
편해진다.

천서리 편육도 인기 메뉴다.

20여가지 한약재와 함께 1시간 이상 푹 삶은 돼지고기 편육은 기름이 빠져
쫄깃쫄깃 담백하다.

여수에서 김치 전문가를 초빙해 담근 갓김치나 돌미나리것저리 더덕무침
막국수등도 그윽한 맛을 자랑한다.

건물자체도 통나무와 황토를 섞어 만든 전통 한옥 스타일이다.

프로골퍼가 하는 집이니만큼 골퍼들도 즐겨 찾고 가족단위 손님도 끊이지
않는다.

43번국도를 달리다 레이크사이드CC 쪽으로 다리를 건너면 왼쪽에 있다.

(0335)339-9180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