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상의 마녀" 루이나이웨이(36) 9단은 역시 강했다.

루이9단은 16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6기 여류국수전 결승3번기
1국에서 이지현초단을 맞아 백으로 1백84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루이9단은 앞으로 1국만 더 승리하면 정상에 오른다.

이번 대회는 한국경제신문 주최, 한국통신하이텔 협찬으로 열리고 있다.

루이9단은 이날 특유의 싸움바둑으로 난전을 펼친 끝에 중앙 패싸움에서
승기를 잡았다.

이초단은 루이9단의 공세에 물러서지 않고 맞받아치며 선전했으나 결정적
패착을 범해 무릎을 꿇었다.

이초단은 초반 중국식포석을 펼치려 했으나 루이9단이 반발, 무산됐다.

첫 전투는 우하귀에서 벌어졌다.

이초단이 백의 끊음을 유도하면서 싸움은 점화됐다.

루이9단이 자신이 즐겨두는 정석을 들고 나오자 이초단이 맞받아쳐 혼전에
빠져들었다.

두 기사는 우하귀전투에서 승부를 보지 못하자 우변과 우상귀로 전장을
옮겼다.

우변에선 루이9단이 집과 두터움에서 앞서갔고 이초단은 우상귀에 집을
형성했다.

첫 승부처인 좌변전투에서 이초단은 실리를 취해 유리한 국면이 전개되는
듯했다.

루이9단이 중앙전투 승리를 바탕으로 상변과 우상귀에서 흑세력을 압박하자
이초단은 돌을 던졌다.

한국기원은 이날 대국을 인터넷웹사이트(www.baduk.or.kr)을 통해
생중계했다.

오는 19일 열리는 2국실황을 감상하려면 홈페이지에 들어간 후 생중계
클라이언트프로그램다운로드 항목을 누르면 된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