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머 타임, 코리언 어택!"

우승이 문제가 아니다.

이렇듯 나란히 선두권을 형성하는 한국여자프로들 모습이 더위를 싹 가시게
한다.

한국여자골프가 언제 이렇게 성장했는가.

15일 미뉴욕주 뉴로첼의 와이카길CC(파71-6천1백61야드)에서 벌어진
JAL빅애플클래식 첫날 경기에서 한국선수들은 선두권을 시원하게 선점했다.

박세리(삼성아스트라)는 5언더파 66타(34,32)로 단독선두이고 김미현
(한별테레콤)과 펄신이 공동 2위.

비록 첫라운드이긴 하지만 한국선수들의 이같은 최상위 독점은 사상
처음이다.

박세리는 이날 10번홀부터 15번홀까지의 6개홀에서 이글1개에 버디 3으로
5언더파를 쳤다.

전체적으로는 이글1, 버디5, 보기 2개.

박은 파5홀인 15번홀(4백32야드)에서 1백47야드거리의 7번아이언 세컨드샷을
홀 2.4m에 붙여 이글을 노획했다.

5개의 버디는 1.5m가 가장 짧았고 가장 긴건 5.4m짜리.

대부분 3-4m거리였는데 그게 다 떨어진건 퍼팅 컨디션이 아주 좋았다는
의미.

13개 파4, 파5홀(파3홀이 5군데)에서 총11번 드라이버 티샷을 했고 3번이
스푼티샷.

드라이빙도 자신 있는것 같다.

4개 파5홀에선 최종 18번홀(4백81야드)를 빼 놓고 모두 버디 또는 이글을
잡아 롱게임과 쇼트게임의 조화를 증명했다.

18번홀에선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를 가르며 홀까지 2백28를 남겼으나
볼이 디보트위에 정지하는 바람에 4온1퍼트로 파에 그쳤다.

운이 나빴지만 그것 역시 골프의 일부.

<>김미현은 버디 5에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기록, 1타차 공동 2위.

외신도 김에 대해 "떠오르는 또 다른 코리언 스타"로 표현하며 그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다.

펄신역시 15번홀 이글을 바탕으로 후반 5언더파를 치며 67타.

보기는 2개였다.

공동 2위그룹은 총 5명.

68타의 공동3위 그룹(3명)엔 로리 카인이 있고 69타 대열(공동10위)에
캐리 웹이 포진했다.

지난해 우승자 애니카 소렌스탐은 1오버파 72타로 공동 34위.

한국선수들의 시작은 더 없이 좋다.

그러나 스코어가 워낙 빡빡하게 밀집돼 있어 나머지 라운드에서의 한타
한타가 극히 귀중할수 밖에 없다.

< 김흥구 전문기자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