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번 도전에 단 한차례 커트통과"

한국남자골퍼들의 메이저대회 도전기록은 초라하다.

박세리 박지은등 여자골퍼들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다투는 것에 비하면
마땅히 내놓을 자료조차 없다.

남자골퍼들은 모두 여덟차례 메이저에 도전했다.

지난 56년 연덕춘 박명출선수가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하면서 그 역사는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테드오(한국명 오태근)가 US오픈에, 최경주가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했다.

그중 일곱차례는 커트미스였다.

"아시아 정상"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꿈의 메이저에 나갔으나 그 벽은
하늘만큼이나 높았던 것.

커트를 통과해 최종성적을 남긴 선수는 김승학프로(52)가 유일하다.

그는 지난 73년 아시아서킷 필리핀오픈에서 우승한 덕에 브리티시오픈에
초청됐다.

김은 4라운드합계 2백73타를 기록, 공동28위에 랭크됐다.

28위는 현재까지 한국남자골퍼가 4대 메이저에서 남긴 유일한 성적이다.

이번주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하는 김종덕과 최경주.

일본골프투어에서2승씩을 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 선수가
"한국골퍼의 메이저도전사"에 새 기록을 추가할지 궁금하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