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제3회 여자월드컵축구대회에서 우승, 8년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미국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즈볼구장에서 벌어진 중국과의
결승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득점없이 비겨 승부차기에서
5-4로 힘겹게 이겼다.

미국은 원년대회에 이어 8년만에 다시 여자월드컵대회 우승컵을 안았다.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도 우승한 미국팀은 이로써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결승전에는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을 포함, 9만명의 관중들이 몰려들었다.

3,4위전에서는 브라질이 노르웨이를 승부차기끝에 5대4로 이겼다.

한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99여자월드컵축구 본선에 출전한 북한여자
대표팀을 한국에 초청하겠다는 뜻을 북측에 전달했다.

정 회장은 10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총회에서 북한대표로
참가한 북한축구협회 김학용 기술고문을 만나 이같이 제의했다.

또 정 회장은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의 남북분산개최를 위해 북측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김학용 기술고문은 정 회장의 제의에 대해 즉각적인 답변을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