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비정간의 교전사태가 골프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킹취소가 잇따르는가 하면 나이트시설 가동을 중지하는 골프장도 있다.

15일 본사와 한국골프장사업협회 조사에 따르면 남북교전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골프장은 주로 경기 북부지역 골프장이고 그중에서도 김포시
사이드CC였다.

김포CC는 15일 오후에만 10팀이상,16일은 20팀 정도가 부킹을 취소해왔다고
밝혔다.

16일의 경우 3분의 1가량이 예약취소를 한 셈이다.

이 골프장은 교전지인 연평도에서 가장 가깝다.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서서울CC는 나이트시설을 축소운영할 계획이다.

이 골프장 관계자는 "평소에는 오후5시까지 골퍼들을 맞아 나이트시설을
활용했으나 사태가 진정될때까지 시설운용을 줄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고양시의 서울한양CC도 이날 내장객이 평소보다 10%가량 줄어들었다.

도착순으로 운영되는 이 골프장은 최근 평일 내장객이 1백20팀정도였으나
15일은 약 1백10팀이 온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양주군의 송추CC는 주말예약신청건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관계자는 "평소같으면 화요일에 부킹전화가 쇄도했을텐데 오늘은 부킹신청
전화가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말했다.

반면 경기 남부지역골프장들은 아직까지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