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옥신에 오염된 돼지고기 때문에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육류뿐 아니라 햄과 치즈 등 육가공품, 과자까지 오염된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다이옥신은 이미 월남전에서 쓰인 고엽제와 일부 쓰레기 소각장에서의
배출 등으로 그 위험성이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다이옥신은 인체에 과량으로 축적될 경우 암을 유발하고 생식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당뇨병과 피부병, 신경불안 등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쥐를 대상으로한 실험 결과 다이옥신은 독극물의 대명사인 청산칼륨(KCN)
보다 독성이 항목에 따라 약 1백~1만배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물론 이같은 독성이 사람에게도 그대로 나타나는지는 아직도 연구할 점이
많다.

다이옥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독성에 대해 알아본다.


<> 생식기능 저하 =모체에서 탯줄이나 수유를 통해 다이옥신을 전달받은
태아는 유전자가 파괴되고 남성및 여성호르몬의 작용이 방해받아 기형아가
되기 쉽다.

다이옥신이 과량으로 축적된 산모의 경우 신부전 고환위축 구개열(언청이)
기관지염 폐기능저하를 동반한 기형아를 낳기 쉽다.

성인 남성은 다이옥신에 노출될 경우 고환 음경 전립성 정낭 등의 크기가
줄어들고 정자수 및 남성호르몬 농도가 감소된다.

성욕도 감퇴한다.


<> 면역체계 파괴 =외부의 이물질인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암세포 등과 싸울
임파구와 T-세포의 수가 감소한다.

다이옥신은 T-세포를 생산하는 흉선을 위축시킨다.

이처럼 면역기능이 떨어지면 암이 유발된다.

실제로 다이옥신에 미량 노출되는 화학공장에서 30년간 일해온 근로자들은
일반인보다 폐암발병률이 1.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외국의 통계다.

이는 흡연에 의해 폐암발병률이 15배나 높아지는 것에 비하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흡연은 끽연자의 자발성에 의해 행해지는 것이지만 공기오염으로
무차별적으로 오염원에 노출된다는 것은 꺼림칙한 일이 아닐수 없다.

이밖에 다이옥신은 연부조직암 자궁내막암 등의 위험을 다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기타 질환 =다이옥신은 체내 호르몬처럼 가짜 호르몬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남성호르몬및 여성호르몬의 역할이 줄면서 남성의 여성화, 여성의
중성화가 나타난다.

혈당조절능력에 변화를 일으키고 인슐린분비를 저하시켜 당뇨병을 유발한다.

다이옥신에 폭로된후 10년을 보낸 55명의 노동자중 절반이 당뇨병에
걸렸다는 미국의 통계다.

또 미국 랜치핸드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혈중 다이옥신의 농도가 33.3pg/g
이상인 참전용사들은 당뇨병발생 상대위험도가 정상인의 2.5배에 달했다.

피부에 닿으면 염소좌창(염소의 자극으로 생기는 전신적인 여드름)이나
수족괴사 등의 피부병을 일으킨다.

다모증(털이 지나치게 남) 광선각화증(빛을 쬐면 피부가 딱딱해지는 병)
페이로니씨병(음경이 병적으로 휜것) 등도 유발된다.

이밖에 다이옥신은 말초신경계및 중추신경계를 파괴하고 두통 불안증
어지럼증 초조감 무력증 등의 정신신경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기관지와 폐를 약화시켜 자극에 예민해지게 만들기도 한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다이옥신 및 유사화학물질과 연관된 건강문제들 ]

<> 암
- 연부조직 또는 결체조직, 간, 위

<> 남자생식기계독성 : 대사성 및 호르몬의 변화
- 정자수 감소
- 고환 위축 위험 증가
- 성욕 감퇴
- 남성호르몬 감소
- 난포자극 호르몬 및 황체호르몬의 증가

<> 중추, 말초신경계 손상
- 두통, 신경과민, 무기력 불면증

<> 여성생식기계 독성
- 유산 및 임신유지 불능, 수정능력 감소
- 난소기능 부전
- 무배란성 월경
- 자궁내막증/간팽대
- 간염증 지수 증가

<> 태아에 대한 영향
- 기형아출산-언청이, 신부전
- 정자수 감소
- 성역할 변화/생식기 변화
- 면역계 손상
- 감염성 질환 감수성 증가
- 사춘기 지연
- 저능아/발달장애

<> 피부이상
- 여드름
- 색소과다 침착
- 눈꺼풀 낭종
- 다모증
- 광선각화증
- 페이로니씨병 발병 위험 증가

<> 소화기계질환
- 소화불량

*** 자료 : 1994년 미국환경청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0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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