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놀랍다. 최경주"

메모리얼 토너먼트는 잭 니클로스 주최대회이고 뮤어필드빌리지GC도 그가
설계한 길고도 어려운 코스(전장 7천1백76야드)이다.

니클로스란 이름은 세계적 톱플레이어들 모두가 빠짐없이 참가한다는 뜻도
된다.

최경주(29)는 그곳에서 "빛나는 최종라운드 68타"를 포함, 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공동24위.

이는 아시아지역 투어 우승보다 몇배 더 값진 성취로 봐야한다.

"값진 성취"는 경험과 자신감이다.

우즈, 듀발 등 스타들을 보기위해 몰려든 수만의 관중들.

그 세계최고의 무대에서 플레이를 해 봤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그의 골프는
발전적으로 변할수 있다.

그런데 경쟁력까지 입증했으니 더 바랄게 뭐 있는가.

미국땅에 한국남자골프의 존재를 알린 것은 추상적 소득일뿐.

그 보다는 세계에 도전하는 최의 미래가 이대회를 계기로 더 넓어진 것이
반갑다.

2만1백81달러, 그 2천4백만원의 상금역시 "큰 물"의 보답이다.

최와 같이 일본, 미국,영국 등에서의 일관된 도전은 그 자체로 골프를
강하게 한다.


<> 박지은

=객관적으로 "최선의 입증"이다.

최선의 입증은 대회전 프로전향선언에 기인한다.

프로선언은 본인에게 엄청난 압박감으로 작용할수 있었다.

골프는 팔로 치는게 아니라 가슴과 머리로 치는 것 아닌가.

그런데도 5언더파를 친 것은 아마무대에서의 명성에 전혀 흠을 주지 않은
증명.

선언후 첫대회가 이정도면 대성공이다.

박이 밑바닥(퓨처스투어-여자프로 2부리그격)부터 뛰겠다고 하는 것도 좋다.

박의 이름이라면 올해 남은 투어대회에 초청케이스로 얼마든지 참가할수
있을텐데 말이다.


<> 박세리

=올해의 전력에서 볼때, 또 전년도 챔피언의 입장에서 공동 14위는 아쉬울게
없다.

공 안들이는 대회 없겠지만 그녀는 이번에 가장 열심히 쳤으리라.

그러나 박이 아직도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이해키 어렵다.

"리드베터는 내가 필요로 할때 없었다. 난 내가 필요할때 나만을 돌봐주는
코치가 필요하다(대회전 기자회견)"

박을 돌봐줄만한 세계적 코치가운데 그런 사람이 있을까.

코치 없이 한 시즌이 흐르고 있다.

그건 올해만이 아니라 내년에도 영향을 끼칠수 있다.

< 김흥구 전문기자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8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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