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골퍼" 김보금(31)이 99스포츠서울 매일우유여자오픈(총상금 1억원)에서
프로데뷔후 첫승을 올렸다.

김은 28일 아시아나CC 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4언더파
68타를 치며 3라운드합계 2오버파 2백18타를 기록, 우승을 차지했다.

2라운드까지 6오버파로 공동12위였던 김은 이날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2개 범하면서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김은 1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한뒤 3,5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김은 7,8번홀에 이어 후반 12,16,18번홀에서 잇따라 버디퍼팅을
떨어뜨리며 2위권을 1타차로 따돌렸다.

김은 우승상금으로 "거금" 1천8백만원을 받았다.

김은 전날 16번홀(1백65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 부상으로 아반떼 승용차도
탔다.

지난 95년 프로로 데뷔한 김은 이번 승리로 경기에서 자신감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김은 아버지가 변호사 김인석씨다.

전날까지 선두였던 정일미는 이날 버디 1개에 보기를 4개나 범해 우승
일보직전에서 물러났다.

합계 3오버파 2백19타로 서아람 김명이와 함께 공동2위.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