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신재용의 생활한방) (46) '불로장생' .. 강정비방
여기저기 둘러본 사자는 깜짝 놀랄 일을 목격하게 됐다.
한 젊은 여자가 할아버지 종아리를 때리고 있지 않은가.
더욱 이상한 것은 할아버지가 오히려 젊은 여자에게 용서를 빌고 있는
것이었다.
황제의 사자는 자초지종을 알아보게 했다.
그랬더니 젊은 여자의 말인즉 자기 시숙인 백산보는 신선이었는데 자기에게
신기묘미한 영약 한가지를 알려줬다고 했다.
그래서 자기는 지금 1백30세지만 그 영약을 먹고 이렇게 젊고 활력이
넘친다는 것이다.
그런데 자기 아들은 겨우 70여세 밖에 안됐는데도 오히려 자기보다 더 늙고
기력이 떨어져 있으니 그것이 속상해서 이렇게 매질을 하고 있다고 했다.
신선 백산보가 일러 줬다는 불로장생의 강정비방은 무엇이었을까.
그 처방을 다음과 같이 공개한다.
인삼 파극 당귀 토사자 각 1백20g, 숙지황 생건지황 각 80g, 우슬 두충 각
60g, 백자인 창포 구기자 지골피 각 40g이다.
이들 약재를 곱게 갈아서 꿀로 반죽해서 0.3g 크기의 알약을 만든다.
이 알약을 따끈한 술 또는 묽은 소금물로 복용한다.
하루에 3번, 한번에 50~70알씩 먹는다.
이 약은 늙은 어머니를 오히려 젊게 만들고 약을 먹지 않는 아들을 도리어
늙게 만드는 항노화작용이 뚜렷한 처방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절륜의 정력강화제로 손꼽히고 있다.
처방중 인삼은 기력을 돋우고 성선을 자극해 정력을 강화한다.
파극은 대단한 흥양제로 두가지 약만으로도 양기를 올리는데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당귀는 여느 약보다 뛰어난 보혈제다.
토사자는 이걸 먹고 날뛰는 토끼를 묶어둘 수밖에 없었다는 강력한 정력제
이자 항노화약이다.
동의보감에는 토사자를 오래 먹으면 눈이 밝아지고 몸이 가벼워지며 장수할
수 있다고 했다.
술에 적셔 햇볕에 말린 다음 찜통에 9번 쪄서 가루내어 8g씩 공복에 따끈한
술로 복용하면 좋다고 했다.
토사자와 숙지황을 배합하면 동의보감에 기술된 유명한 정력제 "쌍보환"이
된다.
또 토사자 구기자 창포를 배합하면 중국의 소녀경에 나오는 강정제인
"기파삼미산"이 된다.
백산보의 영약은 이런 약재가 총망라된 것이니 그 진가를 가히 짐작할 수
있다.
지황은 "땅의 골수"라는 보혈제요, 두충은 신선들이 이걸 먹고 득도했다고
해서 "사선"의 별칭을 갖고 있다.
창포는 몸을 가볍게 하고 신경을 안정시키며, 구기자는 간을 강하게 하는
장수약이다.
< 해성한의원 원장 (02)3442-4718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7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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