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23.미)가 모처럼 이름값을 했다.

3주간 골프를 떠나 있었고, 최근 10일간 클럽옆에도 가지 않았지만 프로데뷔
후 최저타수를 기록했다.

우즈는 14일(한국시간) 텍스사주 어빙의 코튼우드밸리CC(파70)에서 열린 99
미국PGA투어 바이런넬슨클래식(총상금 3백만달러)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1타
를 치며 단독선두에 나섰다.

오랜만에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우즈는 이날 보기없이 버디 9개를 잡았다.

한 홀건너 버디를 획득했다는 의미다.

다른 선수들의 성적도 좋고 코스컨디션이 최고였다고는 하지만 우즈는 시즌
2승을 바라볼수 있게 됐다.

61타는 우즈가 지난96년 프로로 데뷔한 이래 공식대회에서 기록한 최저타수.

그는 지난2월 뷰익인비테이셔널(우즈 우승) 3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쳤기 때문에 61타가 최저언더파는 아니다.

또 첫 라운드에서 61타가 나오기는 PGA투어 8년만의 일이다.

선두에 나선 우즈 못지않게 관심을 끈 선수는 서지오 가르시아(19.스페인).

98브리티시아마추어챔피언인 그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베스트아마추어가 된뒤
프로로 전향한 선수.

가르시아는 8언더파 62타로 폴 고이도스, 스티브 로어리와 함께 공동2위다.

우즈를 1타차로 쫓고 있다.

15번홀까지 8개의 버디를 잡은 서지오는 16번홀(파5)에서 단독선두는 물론
"59타"까지 욕심낼만한 상황을 맞이했다.

그러나 4번아이언으로 투온을 노린 것이 벙커에 빠지면서 파에 그쳤다.

7언더파 63타의 공동5위에 코리 페이빈이 끼여있는 것이 눈에 띈다.

페이빈은 96콜로니얼대회이후 침체를 보이고 있다.

1백56명중 첫날 언더파를 친 선수는 1백3명이나 됐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