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75%의 사람들이 엄지발가락 염증, 발톱이 살 안쪽으로 파고 드는 것,
발뒤꿈치 통증 등으로 고생하고 있다.

여성은 굽높고 볼좁은 신발 때문에 남성보다 발병률이 4배 가량 더 높다.

발은 매일 경이적인 압력에 시달린다.

달릴 때는 체중의 3~4배에 해당하는 압력이 발에 실린다.

하나의 발은 26개의 뼈로 구성돼 있어 전체뼈의 8분의 1을 차지한다.

또 33개의 관절, 19개의 근육, 1백여개의 힘줄로 구성돼 있다.

이래서 효과적으로 충격을 흡수하게 돼있다.

그러나 나이를 먹으면서 지면에 닿는 면적이 넓어지고 발바닥 살이
얇아지면서 압력을 못견디고 상처를 입기 쉽다.

<> 엄지발가락 안쪽염증(건막류) =엄지발가락 끝의 큰뼈가 옆발가락으로
휘어질 때 생긴다.

유전적인 성향도 작용하지만 주로 좁은 신발이 발가락을 꼭 조여서
나타난다.

건막류를 유발하는 신발은 뼈의 돌출부위를 문지르고 살갗을 벗겨지게 해서
통증을 수반한다.

이런 경우에는 신발코가 넓고 굽이 낮은 가죽신발이 좋다.

약국에서 살수 있는 도너츠형태의 쿠션을 발가락에 끼워도 한결 나아진다.

족부 전문의한테 특수신발을 맞춰 신으면 더욱 좋다.

아주 심하면 수술로 돌출된 뼈를 제거하거나 휜뼈를 똑바르게 한다.

뼈뿐만 아니라 인접한 신경 근육도 잘라내므로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이 기간에는 부목이나 깁스를 대거나 특별한 신발을 신어야 한다.

<> 티눈 및 피부각질 =피부각질은 발바닥, 티눈은 발가락의 위나 옆에서
주로 발전한다.

이를 없애기 위해 약물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당뇨나 순환기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는 금물이다.

따뜻한 물에 발을 불린 다음 숫돌로 문질러서 죽은 세포를 벗겨내고 너무
단단할 경우에는 수술용 작은 칼이나 특수한 줄로 제거하는게 좋다.

<> 기형적인 발가락 =발가락이 독수리발톱처럼 모아지는 기형적인 경우도
있다.

이는 발가락을 위로 끄는 힘줄이 짧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패드를 대거나 품넓은 신발을 신어도 아픔이 가시지 않으므로
수술이 권장된다.

발가락 뼈의 일부나 힘줄을 잘라낸다.

수술후에는 약 1개월 동안 부목을 대거나 특별한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

<> 발뒤꿈치 통증 =충격을 흡수하는 두꺼운 쿠션을 댄 신발을 신거나
소염제 복용, 또는 찬물과 따뜻한 물로 번갈아 찜질하는게 권장된다.

아킬레스건을 통해 발뒤꿈치로 연결되는 종아리 근육을 규칙적으로 뻗쳐
주는 스트레칭도 필요하다.

< 서울중앙병원(하버드 의대 협력의료기관) 국제교류지원실 제공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