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중 가장 좋은 성적.

올들어 첫 톱10 진입.

박세리(22.아스트라)가 일본LPGA투어 군제컵 월드레이디스대회(총상금
6천만엔)에서 거둔 수확이다.

첫 일본투어 성적표치고는 괜찮다고 할수도 있지만 그는 한국최고의 여자
골퍼이기에 아쉬움도 남는다.

박은 이번 대회에 10만달러(약 1억2천만원)라는 거액의 출전료를 받고
출전했다.

98미국LPGA투어에서 4승을 거두며 신인왕에 오른데 대한 대접이었다.

그런 박이었지만 최종스코어는 2오버파였다.

박과 동타대열에는 일본의 아마추어 오야마 시호도 끼여있다.

언더파, 적어도 이븐파스코어를 냈더라면 지난해 메이저 2관왕의 인상을
일본에 뚜렷이 남겼을 것이다.

라운드별로 보더라도 언더파를 친 것은 첫날 하루뿐이었다.

경기내용도 미흡한 점이 없지 않다.

박은 4일동안 버디 13개를 잡은반면 보기 9개, 더블보기는 3개나 기록했다.

특히 3라운드 8,9번홀에서의 연속 더블보기는 세계 정상급 선수로서의 모습
이 아니었다.

박은 경기후 "일본투어 선수들 기량이 높고 코스도 나무랄데 없다. 최선을
다했지만 좀 아쉽다. 다음에 초청받을 기회가 있으며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선수 코스 갤러리등은 다 좋았는데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 것을 본인
도 인정했다.

<>.박세리는 9일 도쿄요미우리CC(파72)에서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합계
2오버파 2백90타로 공동6위를 기록했다.

올해들어 미국 일본을 통틀어 박이 10위내에 든 것은 처음이다.

상금은 1백80만엔(약 1천8백만원).

초청료까지 합하면 박은 이번대회에서 약 1억4천만원을 벌었다.

박은 최종일 버디3, 보기3개로 72타를 쳤다.

박은 3라운드까지 선두에 7타 뒤져 우승권과는 거리가 있었다.

전반까지는 2언더파(버디3, 보기1)를 달리며 3위내 진입에 대한 기대를
걸게 했으나 후반에 보기2개를 범하며 선두와 8타차로 벌어졌다.

일본의 이노우에 요코는 합계 6언더파 2백82타를 기록, 후도 유리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