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회 첫승을 향한 박세리(22.아스트라)의 발걸음이 주춤거렸다.

첫날만 해도 우승이 가시권에 있는듯 했으나 둘쨋날 보기를 양산하며
10위권밖으로 밀렸다.

박은 7일 도쿄요미우리CC(파72)에서 열린 일본LPGA투어 군제컵월드
레이디스 골프대회 2라운드에서 4오버파 76타의 난조를 보였다.

합계 2오버파 1백46타로 첫날 공동2위에서 공동11위로 내려앉았다.

박은 이날 아이언샷이 불안했다.

거리조절이 제대로 안돼 네번의 쇼트어프로치샷이 그린을 벗어났다.

박은 버디2개를 잡고 보기4 더블보기1개를 범했다.

13번홀(4백12야드)에서는 불운까지 겹쳤다.

어프로치샷을 한 볼이 그린앞 나무가지에 걸려 내려오지 않은 것.

박은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뒤 4온2퍼팅으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98일본투어 신인왕 한희원은 이날도 부진, 합계 11오버파 1백55타(78.77)
로 커트(6오버파)를 미스했다.

올시즌 상금랭킹1위 구옥희는 합계 8오버파로, 김애숙은 9오버파로, 지난해
챔피언 리셀로테 노이만(스웨덴)은 7오버파로 역시 탈락했다.

한국선수 가운데는 원재숙과 김만수가 합계 이븐파 1백44타로 성적이 가장
좋다.

선두와 5타차의 공동5위.

지난해 한희원과 함께 신인왕을 공동수상한 일본의 후도 유리는 버디
4개로 68타를 치며 단독선두에 나섰다.

합계 5언더파.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