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회 첫승을 향한 박세리(22.아스트라)의 발걸음이 주춤거렸다.

첫날만 해도 우승이 가시권에 있는듯 했으나 둘쨋날 보기를 양산하며 중위권
으로 처졌다.

박은 7일 도쿄요미우리CC(파72.전장 6천4백14야드)에서 열린 일본LPGA투어
군제컵월드레이디스 골프대회(총상금 6천만엔) 2라운드에서 4오버파 76타의
난조를 보였다.

합계 2오버파 1백46타(70.76)로 오후 4시현재 중위권이다.

박은 아이언샷이 불안했다.

시차적응이 안된 탓인지 거리가 제대로 맞지 않았다.

어프로치샷이 그린을 오버한 것도 많았다.

페어웨이적중률 93%, 총퍼팅수 28회를 기록했던 첫날의 날카로움을 볼수
없었다.

박은 이날 버디 2개를 잡고 보기4 더블보기1개를 범했다.

13번홀(4백12야드)에서는 불운까지 겹쳤다.

어프로치샷을 한 볼이 그린앞 나무가지에 걸려 내려오지 않은 것.

박은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뒤 4온2퍼팅으로 더블보기를 기록하고 말았다.

98일본투어 신인왕 한희원은 이날도 부진, 합계 9오버파 1백53타(78.75)로
커트를 미스했다.

박세리와의 맞대결을 통해 "박보다 못하지 않다"는 것을 과시하려던 꿈이
수포로 돌아갔다.

올 상금랭킹1위 구옥희는 합계 8오버파로, 지난해 챔피언 리셀로테 노이만
(스웨덴)은 7오버파로 역시 탈락했다.

8명의 한국선수가운데는 김만수가 합계 이븐파 1백44타(73.71)로 현재까지
가장 좋은 성적이다.

공동8위.

일본의 후도 유리는 보기없이 버디 4개로 4언더파 68타를 치며 단독선두에
나섰다.

합계 5언더파 1백39타.

프로 3년차의 후도는 지난해 한희원과 함께 신인왕을 공동수상한 선수로
상금랭킹은 10위였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