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 어려운 것은 인간의 본성과 반대되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장타를 날리려면 힘을 빼야 된다는 것이 그걸 상징한다.

그런데 바로 그 점에서 골프의 해답이 나온다.

반대로 생각하면 골프가 쉬워지는 것 아닌가.

거리를 내야하는 홀에선 오히려 거릴 줄인다고 생각하고 위기일수록 쉽게
치면 된다.

꼭 붙여야 하는 상황에선 "그저 온그린만 시키겠다"며 여유를 가진다.

예를들어 오르막 구조의 홀에서는 거리에 대한 부담이 생긴다.

전방이 오르막이면 드라이버샷 거리를 더 내야 한다며 누구나 "세게"친다.

그럴경우 십중팔구 자신의 평소거리보다 짧은 샷이 나온다.

내리막구조의 홀에서는 "이지 스윙"으로 장타를 내다가도 오르막만 만나면
미스샷이 나는 것.

자신이 이런 스타일이라면 "오르막일수록 이지스윙을 하며" 본성과 반대되게
쳐야 한다.

2백야드가 넘는 파3홀도 마찬가지.

"올리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면 파3홀에서도 OB가 날수 있다.

따라서 파3홀이 롱아이언이나 우드거리라면 "그저 그린 근처까지만 가자"며
게임을 쉽게 관리한다.

결과가 마찬가지라면 차라리 게임에 쉽게 접근하며 "자신이 이끌어가는
골프"를 만드는 것.

"티샷이 미스가 나면 우드로 올리면 된다. 그것이 안올라가면 쇼트어프로치
를 붙이면 된다. 그것도 안붙으면 롱퍼트를 넣으면 된다. 단 한번만 잘치면
파 아닌가. 롱퍼트가 안들어가면 어떻게 되느냐고? 보기를 하면 될뿐이다"

골프는 수년전 썼던 이 귀절에 모든 해답이 존재한다.

< 김흥구 기자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