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살아가는 생활속에 달갑잖은 고민중의 하나가 두통이다.

원인과 증상이 각양각생이라 쉽게 치료되지 않는다.

최근 밝혀진 혈관설에 따르면 두통은 여러가지 자극으로 인해 뇌안에
세로토닌이 분비될 때 나타난다.

세로토닌은 일시적으로 혈관을 수축, 뇌에 피가 덜 공급되게 한다.

이어 세로토닌이 대사돼 없어지면 반동작용으로 혈관이 늘어나게 되고 이때
팽창된 혈관이 주변신경을 압박해 두통이 생긴다는 설명이다.

뇌속 혈관이 팽창하는 것은 한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풍담에서 비롯된다.

보다 통증이 심한 두통은 여기에 열이 덮친 것이다.

경락으로 본다면 머리를 지나는 삼양경 궐음경 독맥에 기의 흐름이 비정상적
이거나 정체될 때 두통이 나타난다.

이를 간단히 대별하면 첫째 소화기장애로 두통이 온다.

음식물을 위나 장에서 원활하게 소화시키지 못하면 담이 지나치게 많이
생겨 혈액장애가 일어난다.

이때 기나 혈이 허해져 편두통이나 담궐두통이 온다.

둘째 간기능 이상에 의한 두통이다.

스트레스나 무절제한 음주 흡연 약물중독 등으로 간기능이 원활하지 못하면
피를 걸러주지 못해 피가 탁해진다.

깨끗하지 못한 피는 산소와의 결합능력이 떨어지고 혈관에 부담을 주게
된다.

미세한 혈관이 많이 분포된 머리에 이런 양상이 나타나면 머리에 열이
쌓이고 두통이 유발된다.

셋째 심장의 화기가 신장의 수기를 누르면 머리 위쪽에는 화기가 몰리고
아랫쪽에는 수기가 모인다.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고 가슴이 답답하며 소화기능도 떨어지면서 두통을
호소한다.

여성들은 냉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두통들은 궁극적으로 뇌속 혈관의 팽창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뇌압조절
을 통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침으로 코속을 찔러 출혈시키면 뇌의 혈압이 낮아지면서 정상적인 혈액순환
이 이뤄지고 두통이 완화된다.

간단한 급성두통은 1~2회의 시술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부작용이 거의
없다.

다만 기운이 없거나 비위가 약하거나 당뇨병에 걸린 사람은 주의해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종양 등과 같은 기질적인 이상에 의한 두통만 아니라면 뇌압조절로 쉽게
치료된다.

기본적으로는 잘못된 음식섭취나 무절제한 생활습관이 두통을 유발하므로
이를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식사를 거르지 말고 꼭꼭 씹어서 먹고 식사 전후나 중간에 국물이나 물을
마시지 않는게 좋다.

커피 탄산음료 냉음료 라면 아이스크림 초콜릿 동물성지방 등을 삼가고
자연식을 즐긴다.

매일 수시로 윗몸일으키기를 하고 여성들은 매일 반좌욕을 하는게 권장된다.

< 소병섭 공생한의원 원장 (02)558-116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