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했던 최종라운드.

그 결과는 올시즌 "박세리 골프의 모든 것"을 표현한다.

현재의 박세리가 세계정상수준에서 밀려났다면 그 핵심적 이유가 바로 최종
라운드에 존재한다.

박세리는 올시즌들어 단 한번도 최종라운드 스코어가 그 이전 라운드보다
좋은 적이 없다.

더 잘 치려하다가 무너졌건 정신력에 문제가 있건간에 바로 그같은 모습이
톱프로들과의 현격한 차이점이다.

나비스코 다이냐쇼 최종일 박세리는 3오버파 75타(버디1,보기4개)를 쳤다.

4라운드 합계는 2언더파 2백86타로 공동 13위.

메이저성적으로는 괜찮지만 최종라운드 75타는 본인으로서도 "회복의 증명"
으로는 미흡할 것이다.

비교해서 안됐지만 캐리 웹은 이날 6언더파 66타였고 애니카 소렌스탐은
2언더파 70타였다.

이들은 공히 3라운드까지 선두와 11타차로 우승이 무망했었다.

그런데도 그들은 최종라운드에 이대회에서의 베스트스코어나 타이스코어를
내며 톱10에 진입한다.

사실 이대회뿐만아니라 다른대회에서도 그들 골프는 그러했다.


<>금년 8개 출전대회중 커트를 통과한 5개대회에서 한결같이 최악인 박의
최종라운드 골프.

그것은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

최종일 부진은 기량이전에 게임 매니지먼트나 기본자세의 문제일 것이다.

전력측면에서 마지막날만 컨디션이 나쁠리는 없는 법.

"최선을 다했다"면 할말이 없지만 단 한번도 예외가 없었다는 사실은 "머리
속 과제"임에 틀림없다.

골프는 대회마다, 라운드마다 새로운 게임.

그러나 "끝이 나쁜 골프"는 스스로의 기대조차 져버리며 다음게임에도
영향을 끼친다.

그것은 "빈곤의 악순환".

매번 똑같은 흐름은 "지적자의 부재"와 연결된다.

박세리는 이제 솔직해질수 밖에 없다.

전력으로 볼때 우승은 지워버리고 "끝이 좋은 골프"를 최선의 숙제로
삼아야 할것이다.

웹이나 소렌스탐에서 보듯 톱10에 들려면 "반드시" 끝이 좋아야 하는 법.

그렇게 해서 한번이라도 톱10에 들어야 그것이 전한의 계기가 된다.

"첫날부터 잘 나갔을때"에 국한된 지난해 우승골프는 올 플레이와 전혀
관계가 없다.

< 김흥구 전문기자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0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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