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사상 처음으로 세계 최강 브라질을 이겼다.

28일 저녁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한 브라질 친선축구경기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은 김도훈의 그림같은 슛에 힘입어 브라질 대표팀에 1대0으로
승리했다.

김도훈은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최성용의 센터링을 받고 수비
2명을 등지고 논스톱슛, 브라질의 골네트 중앙에 결승골을 꽂았다.

한국축구는 이로써 64년 도쿄올림픽에서 0대4로 패한 이후 35년만에
브라질팀에 첫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이날 홍명보를 축으로 한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황선홍 서정원
김도훈등이 교체해가며 브라질의 골문을 계속 위협했다.

한편 브라질은 29일 오전 도쿄로 이동, 31일 일본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 오춘호 기자 ohc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