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보라매공원내에 있는 한국체육진흥회 체육관.

흥겨운 차차차 리듬에 맞춰 남녀 짝을 이룬 수강생들이 가벼운 발걸음을
옮긴다.

격렬한 동작은 아니지만 한동작씩 따라하다보면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힌다.

댄스 스포츠(Dancesport).

일명 볼룸댄스(Ballroom Dance)로 불리는 종목이다.

한때 음지에 숨어 "카바레 춤"으로 변질됐던 댄스 스포츠가 건전한 생활
체육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볼룸댄스는 말 그대로 "큰방"(Ballroom)에서 추는 "춤"(Dance)이다.

95년 국제무도연맹(IDSF)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가입하면서 댄스
스포츠라는 새로운 명칭이 보급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방콕아시안게임의 시범종목이었던 댄스스포츠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도 시범종목으로 선보인다.

2008년엔 정식 올림픽종목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이만큼 좋은 운동이 없어요. 2시간정도 춤을 추다보면 1만2천보는 걷게
되죠. 체육시간에 학생들에게 가르쳤더니 반응이 아주 좋더군요"

2년간 댄스 스포츠 강습을 받았다는 이선우(44.영림중 체육교사)씨는 요즘
아내와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자녀까지 온가족이 함께 댄스스포츠를 배우고
있다.

이씨는 댄스스포츠가 운동효과뿐 아니라 부부가 공유할 수 있는 취미라는
점에서도 매력적이라고 말한다.

댄스스포츠는 중고교 체육교사들의 연수과목에 포함되는등 교육현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수강생들 중에도 교사들이 많다.

댄스스포츠는 크게 모던(또는 스탠더드)댄스와 라틴댄스 두가지로 나뉜다.

모던댄스엔 왈츠, 폭스트로트, 퀵스텝, 탱고, 비엔나 왈츠가 속한다.

라틴댄스 종목은 룸바, 삼바, 파소도블, 차차차, 자이브 등이다.

일반적으로 모던댄스는 동작이 크지 않고 우아함을 강조하는 반면 라틴댄스
는 빠르고 화려하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선 람보, 메렝게, 살사같은 아메리칸 스타일의 춤이
인기.

이 춤들은 국제경기 규정종목은 아니지만 댄스스포츠 범주에 속한다.

댄스스포츠강사인 이준씨는 "초급 3개월, 중급 6개월정도 배우면 일반인들
이 즐길수 있는 춤동작은 다 익힐수 있다"고 말한다.

경기종목이 아닌 사교춤은 초급단계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수 있다.

댄스스포츠는 한국체육진흥회 체육문화센터(843-1043)를 비롯해
한국스포츠댄스 연구회(456-5345), 언론사나 백화점 문화센터, 구민체육센터
등에서 배울수 있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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