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매실농원에 들어서면 주인의 푸근한 미소가 여행객을 맞는다.

지난해 매실가공업으로 석탑산업훈장을 받은 매실명인 홍쌍리(56)씨.

5만평규모의 매화단지엔 "손이 호미가 되고 괭이가 되도록" 30년간 매실
농사에만 매달려온 홍씨의 땀과 정성이 스며있다.

"매실은 몸속의 노폐물을 씻어주는 청소부예요"

매화나무의 열매인 매실은 예로부터 한약재로 쓰이던 건강식품.

구연산, 호박산 등 유기산이 풍부해 피를 맑게 하고 체질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씨는 94년 매실식품 가공공장을 설립해 매실 엑기스, 매실음료, 매실
장아찌 등을 생산하고 있다.

"옛날 항아리에 담가야 뭐든 제맛이 나요. 항아리가 숨을 쉬거든요"

농원엔 1천8백여개의 항아리가 있다.

모두 30~50년전 만들어진 항아리다.

그속에서 은은한 향의 매실주가 익어가고 매실김치가 만들어진다.

홍씨의 매실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고집을 느낄수 있다.

홍씨의 매실제품은 농원(0667-772-4066)에서뿐 아니라 농협이나 우체국,
유기농산물 직거래단체인 한살림(02-573-0614)에서 구입할 수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