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과 호텔롯데가 각각 이달 8일과 10일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두 호텔은 특1급 호텔로는 드물게 국내자본으로 설립됐으며 독자적인
브랜드를 고수하고 있다.

한국적 호텔경영방식으로 경제위기를 잘 헤쳐가고 있기도 하다.

장성원(69) 호텔롯데 사장을 만나 올해 경영계획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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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국내 호텔산업을 이끌어 가는 견인차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장성원 사장은 "전국 규모의 호텔체인망을 확립해 외국인들이 전국 어디서나
안심할 수 있는 초일류서비스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텔롯데는 이를 위해 고객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해외유명호텔의
특급서비스시스템을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장 사장은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 돼야한다"며 "우리 호텔은 고객의
집과 사무실처럼 편한 느낌을 주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고객에 대한 작별인사도 "안녕히 가십시오"가 아니라
"잘 다녀오십시오"로 바꿨다.

장 사장은 또 "롯데의 경영법을 국내외로 확대하는 전략도 계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속초와 울산 김해 등지에 호텔신축 계획을 추진하고 있고 내년초
호텔롯데제주를 개관한다.

지난해 착공한 제2롯데월드호텔가 21세기초에 오픈하면 호텔롯데는 국내에만
8천실규모의 체인망을 형성하게 된다.

모스크바 등지에는 합작법인을 통해 경영법을 수출할 방침이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매출이 면세점 호황에 힘입어 26% 늘어난 5천8백억원에
달했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