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까지의 거리는 80야드에서 1백10야드 사이였다.

볼은 페어웨이에 있고 그린 전면엔 아무런 트러블이 없다.

그러나 바람이 몹시 분다.

"앞바람이건 뒷바람이건 옆바람이건" 높은 탄도로 치면 볼이 이리 저리
날리는 상황으로 보면 된다.

코스는 아주 드라이했다.

<>전략 =이때는 길고 낮게 굴러가는 샷이 최선이다.

소위 "범프 앤드 런"이나 "런 업샷"으로 불리는 샷이다.

핀까지 거칠것이 없기 때문에 볼을 페어웨이부터 굴려 올리는 것.

<>테크닉 =이런샷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클럽은 9번아이언부터 6번아이언정도까지 다양하게 선택할수 있다.

웨지류는 백스핀이 많이 먹기 때문에 적당치 않다.

낮은 번호의 아이언을 잡을수록 굴러가는 거리는 증가한다.

클럽을 선택한후 탄도및 굴러가는 거리를 생각해보는 것이 재미를 더한다.

스탠스는 좁게 서지만 오른발이 약간 뒤로 빠진 클로즈드형태를 취한다.

그리고 볼을 오른발쪽에 위치시키면 자연히 양손이 앞으로 나가있는 자세가
될 것이다.

스윙은 백스윙도 하프이고 폴로스루도 하프이다.

폴로스루는 양손이 허리높이까지 다다랐을때까지만 하면 된다.

이 스윙은 V자형이 아니라 얕고 긴 U자형 스윙이다.

<>포인트 =골프의 묘미는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샷을 창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바람이 몹시 불면 80야드이상 거리에서도 "긴 칩샷"을 할수 있음을
상기하자.

단 코스가 젖어있으면 이샷은 안 하는게 좋다.

이 샷은 거리가 짧기 쉬우니 항상 길게 친다고 다짐해야 한다.

연습장에서 마지막 몇분은 이같은 샷을 해보며 그 느낌을 구축할수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