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당혼수로 갑자기 쓰러지는 노인은 평소에도 가벼운 저혈당증세가 많이
나타났다고 볼수 있어 이를 사전에 예방하는게 중요하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내과 유형준교수팀은 저혈당 쇼크로 입원한 5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개월간의 혈당치 추이를 나타내는 당화혈색소치(HbA1C)를
분석한 결과 노인은 평균 5.8%, 청장년층은 8.0%로 나타났다.

당화혈색소치는 혈액중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 가운데 성인형에게
가장 많은 타입인 HbA1이 포도당과 결합하는 정도.

이 수치가 높으면 최근 2개월동안 혈당이 높게 유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 교수는 "노인들의 당화혈색소치가 낮은 것은 평소 저혈당이 심했다는
증거"라며 "감각인지기능과 자율신경계반사기능이 저하된 노인들은 저혈당을
감지하고 반응하는 능력이 떨어짐으로 평소 혈당을 수시로 측정하고 이에
맞게 식사및 약물복용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저혈당쇼크를 예방할수 있다는 얘기다.

저혈당 불감증환자들은 혈당이 떨어질때 땀나고 가슴뛰고 머리가 어지러운
등의 자율신경계 반사기능이 나타나지 않고 글루카곤처럼 혈당을 높여 주는
대항호르몬이 적게 분비되거나 아예 분비되지 않는다는 것.

그는 "약물치료를 받는 당뇨병환자의 10%가 매년 저혈당혼수를 경험하고
있다"며 "부주의와 바쁜 일과탓에 간이혈당측정계로 혈당을 수시로 체크하지
못할 경우에는 당화혈색소치라도 2개월에 한번이상 측정해서 위급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