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북부 미야기현은 해안 절경과 스키장, 온천으로 유명하다.

겨울이면 웅장한 자연과 섬세한 인공물들이 온통 눈으로 덮인다.

현의 동쪽 마쓰시마해안은 일본3경중 하나로 꼽히는 절승지.

2백60여개의 섬들이 점점이 뿌려진 "일본판 다도해"다.

섬들을 뒤덮은 송림과 그 사이로 다가서는 일출과 일몰이 장관이다.

일본 시인 바쇼는 그 절경을 단 세마디로 표현했다.

"마쓰시마여, 아아 마쓰시마여, 마쓰시마여".

해안에 있는 정방형 사당 고다이도는 간결하고 우아한 모모야마건축
미학을 잘 드러내고 있다.

눈덮인 고다이도 풍경은 더욱 운치있다.

마쓰시마가 해안의 비경이라면 자오국립공원은 풍광이 뛰어난 명산이다.

가을엔 단풍관광객이, 겨울엔 스키어들이 몰려든다.

에보시스키장은 4.3km에 이르는 긴 슬로프를 갖췄다.

스미카와스키장은 설상차(눈차)로 오른 뒤 수빙(얼음나무)을 보거나
얼음나무사이로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얼음나무는 해발 1천6백m에서 자라는 수천그루 나무들에 안개가 얼어붙으며
형성됐다.

온갖 동물과 인간 군상 모습이다.

스키를 탄 뒤 즐기는 온천욕도 일품이다.

아키우온천은 일본3대 온천중 하나다.

류머티즘과 신경통 치료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밤하늘 별을 보며 즐기는 노천탕은 한결 정취 있다.

센다이 동북부에 있는 마쓰시마에선 굴찌게크루즈가 3월말까지 운항한다.

3천6백엔에 굴요리를 즐기며 마쓰시마 섬들을 감상하는 관광할 수 있다.

미야기현 현청소재지인 센다이에 있는 사찰 다이린지(대림사)도
들러볼만하다.

이 사찰에는 안중근의사의 영정과 안의사가 쓴 묵서가 있다.

안의사가 중국 하얼빈에서 이토를 저격한 뒤 여순감옥에 갇혔을 때 각별한
인연을 맺었던 간수 치바 도시치에게 써준 묵서다.

지바는 1910년 3월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안의사에게 간수로서 대했던
것에 대한 용서를 빌었고 이때 안의사는 "위국헌신군인본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게 군인의 본분)"란 글귀를 써줬다고 한다.

지바는 이후 센다이로 돌아와 안의사의 묵서와 영정을 불단에 바치고
매일 양국의 평화를 빌었다.

지바의 유족은 지난 79년 안의사 탄생1백주년때 묵서 진본을 서울 남산에
있는 안중근의사기념관에 기증했다.

다이린지에는 묵서사본과 비석을 세워 뒀다.


<>가는길=도쿄에서 신칸센 열차를 타고 북쪽으로 2시간 정도 가면
센다이시가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이 매일 서울~센다이노선을 운항한다.

대한항공도 매주 4회(월 목 금 일요일)직항편이 있다.

여행정보는 미야기현서울사무소(*02-725-3978)에서 얻을 수 있다.

< 센다이=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