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 한가운데로 떨어진 59타

마지막 18번홀은 5백32야드의 파5홀.

데이비드 듀발(27.미국)의 드라이버샷은 페어웨이 한복판을 갈랐다.

세컨드샷 거리는 그린까지 1백77야드, 핀까지 2백18야드.

그는 5번아이언을 선택했다.

세컨드샷은 그린을 향해 날았고 핀을 향해 굴렀다.

볼이 정지한 거리는 홀로부터 2.4m.

그리고 듀발의 그 이글퍼트는 정확히 컵 한가운데로 떨어졌다.

최종홀 이글은 골프역사, 미PGA투어 역사를 다시 쓰게 만들었다.

13언더파 59타(31.28).

그 59타는 투어사상 최초의 최종라운드 59타이자 역사상 세번째의 59타
(77년 알 게이버거, 91년 칩벡이후)였다.

듀발.

이제 그는 그 어떤 면에서도 세계최고의 선수가 됐다.

세계랭킹 포인트에서는 타이거 우즈에 1.35포인트 뒤지고 있지만 역전은
시간문제.

지금까지의 기록이 "듀발시대의 예고편"이었다면 이번 봅호프클라이슬러
클래식에서의 성취는 전세계 골퍼들을 열광시킨 핵폭탄과 다름없다.


<>버디 6개가 cm거리

캘리포니아주 라퀸타의 PGA웨스트 파머 코스(파72-6천9백31야드)에서
벌어진 최종라운드에서 듀발은 파6개에 버디11개, 이글1개를 기록했다.

5라운드합계 26언더파 3백34타로 2위 스티브 페이트를 1타차로 제친 쾌거.

듀발의 버디 11개중 6개는 1m 안쪽 거리였고 4개가 2m이내 거리였다.

그리고 단 한개가 3m버디.

이는 듀발의 샷이 얼마나 신들린듯 핀을 향해 날았는지 증명한다.

다음은 듀발의 각종 기록.


-그는 올시즌 출전 2개대회를 모두 우승으로 장식했다.

그 2개대회 획득상금은 무려 1백만8천달러(약 11억8천6백만원, 이번대회
우승상금은 54만달러).

이는 상금왕으로서의 지난해 총상금 2백59만1천달러의 39%에 해당하는 액수.

듀발은 스키 휴가를 가며 올 두번째대회인 소니오픈(하와이)에는 불참
했었다.


-그는 99시즌 2개대회 9라운드에서 총 52언더파(라운드 평균 5.7언더파)를
쳤다.

93년 프로가 된 듀발은 97년10월12일의 미켈롭대회 첫승이후 총 9승째
(97년 3승, 98년 4승, 99년 2승)를 기록했다.

그는 98시즌 상금왕이자 바든트로피(평균최저타수) 수상자.

97년말부터 지금까지의 1년여동안 듀발만큼 일관성 있게 잘 친 선수는
역사상 없다.

< 김흥구 전문기자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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