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미국LPGA투어 두번째 대회인 네이플스메모리얼(총상금 75만달러)은
한국선수들에게 의미있는 무대였다.

박세리가 이름값을 못했지만 김미현 서지현 펄신 등 나머지 3명의 선수들은
"나도 박세리만큼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한국출신 선수 4명이 모두 커트를 통과했다는 기록적 의미속에서 김미현
서지현은 투어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25일새벽(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펠리칸 스트랜드클럽(파72)에서 끝난 대회
에서 한국선수들은 김미현이 19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박세리는 32위, 서지현은 41위, 펄신은 52위를 각각 기록했다.

우승은 합계 16언더파를 기록한 멕 맬런(36.미)이 차지했다.


<>.이 대회를 챔피언 못지않은 기쁨으로 마친 선수는 김미현(22)과 서지현
(24).

데뷔대회에서 34위를 기록했던 김은 두번째 대회에서 19위로 올라서며
빠른 적응력을 보였다.

특히 4라운드에서 68타를 친 것은 앞으로 "10위권 진입"도 바라볼수 있게
한다.

김이 두 대회(7라운드)에서 60대스코어를 낸 것은 처음이다.

김은 이번주 "디 오피스 데포"대회에는 나가지 않고 다음주 LA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오피스데포는 지난해 랭킹을 기준으로 출전선수가 제한돼있기 때문이다.

서지현은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투어 2년차"로서 점점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대기자로 있다가 예선(먼데이)을 통해 출전권을 획득한 서는 2라운드에서
68타를 치며 현지매스컴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박세리는 지난해와 비교해볼때 "상대적"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다.

첫 대회인 이노규럴에서의 커트미스는 그렇다해도 두 대회를 치르는동안
단 한번도 60대 스코어를 내지 못했다.

6라운드 평균스코어는 72타다.

이번 대회 챔피언과의 스코어차가 12타라는 점도 그가 우승대시를 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을 낳는다.

박은 아이언샷이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박은 4라운드 통틀어 버디 20개에 보기는 16개였다.

그런데 버디 20개중 파3홀에서는 단 한개도 건지지 못했다.

보기는 전체의 50%를 파3홀에서 범했다.

프로들의 스코어는 아이언샷에서 판가름난다는 점에서 걱정되는 대목이다.

지난겨울 연습부족도 반증한다.


<>.프로 14년차의 베테랑 맬런은 4라운드내내 60대를 쳤다.

이노규럴대회까지 합치면 7라운드 연속 60대의 견고한 행진끝에 나온
우승이다.

선두에 1타 뒤진채 최종라운드를 맞이한 맬런은 4번홀(파4)에서의 트러블
탈출이 우승의 계기가 됐다.

티샷이 워터해저드 안쪽에 떨어져 물속에 뒤꿈치를 담근채 어프로치샷을
해야 했다.

볼은 컵 4.5m지점에 멈췄고 그는 버디로 연결했다.

16번홀까지 알프레드슨 로빈스등과 선두다툼을 벌이던 맬런은 17번홀(파3)
에서 2.7m버디를 잡아 1타차 승리를 거두었다.

10승째.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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