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오른손으로 치는 것일까, 왼손으로 치는 것일까.

입문시에는 누구나 왼손 위주, 왼쪽 몸 위주의 스윙을 배운다.

그러나 구력이 몇년되면 "오른손도 써야 된다"는 소리를 듣는다.

싱글핸디캡 골퍼들이나 프로들도 "오른손 활용"을 얘기하곤 한다.

미 골프다이제스트지 최근호에 나온 박세리 레슨도 오른손 파워를 강조하고
있다.

이래서 골퍼들은 헷갈린다.

"오른손 힘을 빼야 하는건가, 아닌가"

결론부터 말하면 여전히 "왼손위주 스윙 개념"을 고수하는 편이 좋다.

다음이 그 이유들이다.

-인간은 잡아 당기는 동작에 익숙하다.

다운스윙을 하며 잡아 당길수 있는 동작은 오로지 오른손만이 한다.

스윙에서 잡아 당기는 동작만큼 나쁜 것은 없지 않은가.

스윙하며 "어이쿠 잡아 당겼어" 하는 것은 전적으로 오른손이 작용했다는
뜻이다.

반면 다운스윙할때 왼손은 타깃 왼쪽으로 바로 빼는 것보다 타깃쪽으로
쭉 뻗어주는 것이 더 자연스런 동작이다.

-피니시를 하는 방향은 몸 왼쪽이다.

따라서 몸 왼쪽위주로 쳐야 피니시가 잘 이뤄진다.

오른손으로 치며 몸 오른쪽으로 피니시를 한다고 가정해 보자.

너무 어렵지 않은가.

-오른손 위주로 친다는 것은 오른손에 힘이 들어간다는 뜻도 된다.

오른손에 힘이 들어가면 임팩트시 양팔을 펴주며 릴리즈하기가 힘들다.

또 어드레스때는 그냥 오른손을 그립에 대는 형태인데 스윙도중 오른손에
힘이 들어가면 그립 악력의 변화를 가져온다.

오른손 활용은 아마추어에 비해 연습량이 수백배 되는 프로들의 논리일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