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자녀들에게 방학은 귀코목 치아 등에 있는 잔병을 고치고 건강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

개학 때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으므로 지금이라도 병원을 찾아 초기에 만
성질환을 고쳐 주는게 좋다.

그래야 새학년부터 학습능률도 오르고 자신감도 회복할 수 있다.

청소년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질환의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 편도선염 =편도에는 목젖 양옆에 있는 구개편도, 목젓 위와 코의 뒤
사이에 있는 아데노이드(인두편도) 등이 있다.

편도는 외부세균 등 이물질에 대한 방어력을 갖지만 편도선염이 만성화되면
면역체계가 손상돼 일년내내 감기기운을 달고 다니게 된다.

또 비염 성장장애 축농증 난청 코골이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므로 편도선의
존재가 득보다 실이 많을 많다면 잘라 없애는게 좋다.

일년에 4번이상 편도선염에 의한 감기가 재발하거나 비강내 고름, 코골이
(수면시 무호흡증), 중이염 등이 있을때 수술이 권장된다.

수술은 1시간내에 끝나며 2박3일 입원한다.

< 도움말 : 고려대 구로병원 이비인후과 최건 교수 (02)818-6151 >

<> 축농증 =감기가 오래되거나 양쪽 콧구멍을 나누는 비중격이 휘거나
편도선염이 생기면 축농증이 유발되기 쉽다.

코주위의 부비동에 염증과 세균감염으로 고름이 생기면 코막힘 인두염
후두염 중이염 두통 후각장애 등의 합병증이 뒤따른다.

약물치료 비중격교정치료 편도선절제술 내시경을 이용한 부비동내 염증제거
수술로 축농증을 치료할 수 있다.

치료기간은 한달이상이 소요되나 등교에는 지장이 없다.

< 도움말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양경헌 교수 (02)829-5216 >

<> 포경수술 =포경수술을 받으면 조루가 예방되고 성기가 잘 큰다는 주장이
있으나 근거는 없다.

그러나 포경으로 남아 있으면 냄새가 나 자주 씻어야 하고 다른 아이의
놀림감이 돼 자신감을 잃기 쉽다.

일반적인 방법은 비용이 10~20만원선으로 일주일이면 상처가 아문다.

오즈미식 포경수술은 음경의 앞부분을 자르지 않고 뒷부분을 잘라 꿰매는
수술로 상처가 잘 보이지 않고 성감을 높이는게 장점.

고리로 음경외피를 묶어 피가 안통하게 해서 피부를 괴사시키는 포경치료법
도 있으나 부작용이 생길수 있다.

< 도움말 : 임승현 비뇨기과 전문의 (02)777-0606 >

<> 사춘기 여학생 월경불순 =배란전에는 에스트로겐, 배란후에는
프로게스테론이 생성돼 주기적으로 자궁내막을 증식시켰다가 탈락시키는게
월경이다.

월경불순 월경과다는 이런 호르몬들의 비정상적인 분비에 의해 일어난다.

다모증과 여드름을 동반하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월경기간을 연장하며
방치할 경우 불임 자궁내막증식 여성암을 유발한다.

월경불순이 나타나면 산부인과를 찾아가 호르몬검사 초음파검사를 받는게
좋다.

최근에는 미혼여성과 청소년을 위해 처녀막을 손상시키지 않고 검사하는
방법이 보편화되고 있다.

< 도움말 :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정기욱 교수 (02)590-1482 >

<> 충치 =단 음식을 많이 먹어 생기는 어린이 충치는 조기에 치료해 줄수록
좋다.

충치부위를 연마한 후 충전재로 메워준다.

최근에는 공기무통치료기로 인체에 무해한 알루미나입자를 고압으로 분사,
충치먹은 부위를 섬세하게 제거한 후 불소레진으로 때우는 방법이 확산되고
있다.

기존의 아말감으로 때웠을 경우에는 메운 자리가 잘 부서지고 인접 치아에
충치를 유발하는 단점이 있었다.

금을 사용하면 열전도도가 높아 뜨겁거나 찬음식을 먹을 경우 불편하고
치아색깔과 달라 자연스럽지 않았다.

그러나 불소레진은 생체친화성이 우수하고 미관상 자연치와 흡사해 널리
사용되는 추세다.

< 도움말 : 박재석 미프로치과원장 (02)333-1780 >

<> 흉터제거 =흉터가 생긴후 6개월 이상이 지나 더 이상 흉터가 커지지
않을때 실시한다.

폭 2cm 이하의 편편한 흉터는 잘라내고 남은 살을 꿰맨다.

흉터가 튀어나온 경우 흉터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아 가라앉힌 뒤 수술
한다.

아주 큰 흉터는 조직확장기로 흉터주위의 피부를 늘린 후 여분의 살을
잘라내 꿰맨다.

긴 흉터는 피부주름에 맞게 Z자나 W자로 절개해 꿰맴으로써 피부에 미치는
장력이 분산되게 한다.

성장이 빠른 시기는 피하는게 좋다.

가급적 간편한 방법으로 수술횟수가 줄어들 수 있도록 꿰매는게 바람직하다.

< 도움말 : 정인선 성형외과 전문의 (02)707-2710 >

<> 점빼기 =점은 멜라닌색소가 표피 또는 진피에 증식돼 있는 일반적인 점,
선천성 푸른점(오타모반), 붉은 점(혈관종) 등으로 나뉜다.

과거에는 점을 피부부식작용이 있는 물질을 바르거나 전기소작기로 태워
없앴지만 요즘에는 레이저로 태워 수초만에 제거한다.

웬만한 큰 점도 레이저만으로 없앨 수 있을 정도로 색소와 파장이 다양한
레이저치료기가 나와 있다.

시술후 7일간 세수를 하지 않고, 1개월동안은 자외선을 쬐지 않아야 색소가
검게 침착되지 않는다.

< 도움말 : 김성완 피부과 전문의 (02)3444-7575 >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