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공격적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에게는 감정조절과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 주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연세대 의대 민성길(정신과).박중규(임상심리).연세대
문과대 오경자(심리학) 교수팀이 서울지역 2개 초등학교 2~4학년 8백94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남학생은 4백49명중 56명(12.5%), 여학생은 4백16명중 51명
(12.3%)이 자신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기 위해 과잉행동이나 말다툼 고함 등
공격적 행동을 보였다.

민 교수는 "평소 친구나 형제에게 고함을 지르고 시샘 복수심 넘치는
행동을 하는 아이는 "왕따"로 따돌림 받을 수 있다"며 "이런 문제가 있는
아이는 감정조절과 사회적응을 위한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공격적 행동을 보인 아이중 부모가 동의하는 43명에게 <>재미있는
게임 <>상황설정을 통한 감정반응훈련 <>TV장면을 이용한 상황극 <>인형놀이
등으로 구성된 "행동개선 인지행동프로그램"을 3개월정도 실시했다.

그 결과 어린이들은 문제해결 능력면에서 많은 발전을 보였고 사회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공격성을 띤 아이에게는 전문적 도움이 필요한데도 이를 인정
하지 않는 부모가 많아 안타까웠다"며 "아이들이 충동적인 행동을 억제
하도록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적극적 참여와 학교수업의 유기적 연계가 필요
하다"고 말했다.

연세대 의대 정신과는 방학기간 동안 공격적이고 반항적인 아이의 부모들을
위한 6주간의 "부모훈련"과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인지행동프로그램"을
시행한다.

(02)361-6100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