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최상의 여행상품은 단연 일출패키지다.

새해를 일출과 함께 맞이하려는 관광객들이 많기 때문.

여행사와 답사단체들은 새해 첫날 일출감상과 주변 명승지방문, 온천욕을
연계시킨 상품을 내놨다.

여행업체들의 대표적 일출행선지는 강원도 동해안일대.

한화이글스투어는 영화 "이집트왕자"를 본 뒤 정동진 해돋이를 맞이하는
상품을 내놨다.

넓은세상은 서해 아산만에서 일몰을 본 뒤 정동진에서 새해 첫일출을
감상하는 상품을 판매한다.

방송드라마 "모래시계"로 유명해진 정동진에선 고적한 정취속에서 눈부신
일출을 맞을 수 있다.

정동진역은 해안과 가장 가까운 역으로 알려졌다.

경북 영덕 강구도 TV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가 방송된 후 일출명소로
떴다.

강구는 특히 극중 최불암처럼 재혼을 원하는 이들에겐 남다른 의미로
다가서는 곳.

결혼정보회사 선우는 이혼.사별자들의 동반 여행상품을 마련했을 정도다.

특산물 영덕대게는 요즘 한창 물이 올라 있다.

낙산사 의상대, 고성, 추암도 일출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다.

아이엔지는 경포대 해돋이와 스키를 묶은 여행상품을 판다.

동해쪽에 관광객이 몰릴 경우 도로가 매우 막힐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정동진에선 일출관광객들이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남해행을 택하는 것이 대안이다.

여수 향일암은 "삼대가 공덕을 쌓아야 해를 볼 수 있다"는 속설을
가늠해보는 일출명소.

여수시(0662-650-5546)는 31일밤부터 1일까지 향일암일출제를 연다.

송년음악제와 민속제, 제야의 종 타종식, 불꽃놀이, 캠프파이어를 가진뒤
일출을 맞는 일정.

제주도에선 성산일출제가 31일부터 2일까지 개최된다.

강강수월래 등 민속놀이가 펼쳐진다.

거제도 해금강은 기암절벽의 외도와 거제포로수용소 등 볼거리가 많다.

눈덮인 산정에서 맞는 일출은 더욱 뜻깊다.

설악산과 태백산이 대표적이다.

등산연합회(743-9818)와 등산문화협회(882-3335) 회원 단체들은
산정해돋이감상에 나선다.

이밖에 래드캡은 유람선에서 동해일출을 보는 상품을 내놨다.

들꽃문화기행은 두륜산 산사에서 일출을 맞는 패키지를 판매한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