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클럽메이커인 (주)맥켄리인터내셔널이 또한번의 "튀는 마케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 골프용품업체들이 현역 프로들과 계약을 맺고 선수들에게 집중투자하는
것과는 달리 현직 골프중계방송 해설자와 계약을 맺은 것이다.

계약상대는 SBS해설위원인 김재열(38)씨.

김씨는 지난81년 미국에 건너가 현지에서 PGA프로그램을 이수한 티칭프로다.

지난 7월부터 SBS에서 해설을 맡고 있다.

맥켄리가 김씨를 계약상대로 고른 것은 골프대중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해
보자는데 있다.

프로들을 통해 직접 홍보 효과를 노리기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을 골프에
입문시켜 미래에 투자과실을 거둔다는 뜻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명해설자가 더 적합한다고 판단한 것.

맥켄리는 우선 김씨와 함께 전국 3백개 골프연습장과 손잡고 새로 입문하는
골퍼들에게 할인혜택을 주기로 했다.

연습장과 연계해 클럽의 가격구조와 유통체계등에도 새 마케팅전략을
도입한다.

맥켄리는 또 유망주들을 집중육성한다는 차원에서 초.중.고등학생 및
성인을 5명씩 선발, 훈련비용.장비일체를 지원할 예정이다.

단순히 클럽을 주고 의상등을 지원하는 기존 계약패턴과는 차이가 있다.

공격적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온 맥켄리.

스타급 방송해설자와의 실험적 계약에서도 성공을 거둘지 주목된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