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막을 하루 앞둔 18일 한국 대표팀은 여자하키가 아시안게임 4연패를
이룩한 것을 비롯 펜싱 육상 테니스 럭비 등에서 금메달을 보탰다.

한국은 이로써 금 64, 은 44, 동 52개로 일본을 따돌리고 중국에 이어
종합 2위를 확정지었다.

<>.윤용일이 테니스 남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땄다.

94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윤용일은 18일 열린 결승에서 일본의
이와부치를 3-1(5-7 6-4 6-3 6-2)로 제압하고 정상을 차지했다.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단식에서 12년만에 한국에 금메달을 선사한 윤용일은
이로써 이번 대회 단체전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첫 세트를 접전 끝에 내준 윤용일은 2세트 후반부터 제컨디션을 회복,
잇따라 3개세트를 따냈다.

8강에서 한국의 이형택을 꺾었던 이와부치는 이날 두번째 세트를 뺏긴후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서비스와 스트로크 범실이 이어져 역전패했다.

<>.이진택이 남자 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이진택은 18일 타마삿대학 주경기장
에서 열린 결선에서 2m27cm를 넘었다.

이로써 90 베이징대회 금메달리스트 중국의 조우종게(2m23cm)를 4cm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동메달은 2m19 를 넘은 일본의 도요시마 시게키와 말레이시아의 루 루금지
가 공동수상했다.

97 하계유니버시아드 우승자 이진택은 이로써 연금점수가 20점을 얻어
연금 혜택을 받게 됐고 지난 7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조우 종게에 이어
2위에 그쳤던 패배를 깨끗히 설욕했다.

2m23cm를 세번만에 넘은 이진택은 2m27cm에서도 처음 두번을 잇따라 실패한
끝에 마지막 세번째에 바를 간신히 뛰어넘어 금메달을 확정했다.

<>.한국럭비가 숙적 일본을 누르고 7인제에 이어 15인제의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18일 태국육군구장에서 열린 럭비 15인제 결승에서 후반 플랭커
우태일(단국대)이 트라이를 연거푸 성공시켜 일본에 21-17로 역전승, 정상을
차지했다.

<>.한국여자하키가 아시안게임 4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여자는 18일 카셋삭대학 하키경기장에서 열린 인도와의 결승전에서
초반 체력저하로 팀웍의 난조를 보였으나 김명옥과 오승신 등 고참선수들이
투지를 발휘, 2-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한국여자는 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오른 뒤 4회연속 우승,
아시아 최강으로서의 변함없는 지위를 확인했다.

<>.북한 체육상 박명철이 내년 1월말 강원도에서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
참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명철 체육상은 17일 고려항공 전세기를 타고 방콕을 떠나면서 박상하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만나 이같은 뜻을 전했다.

박명철은 이날 태국을 떠나기에 앞서 공항으로 박 부회장을 불러 1시간동안
환담하며 "그동안 한국선수단이 도와준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9일자 ).